'부산항 패싱' 물류대란 악화.."상하이 운임 부산항보다 50% 비싸"
[KBS 부산] [앵커]
해운물류 대란으로 물건을 실을 선박이 많이 부족한데요,
특히 선사들이 운임을 높게 주는 중국에 선박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대란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국적 선사들이 부산항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해운물류 대란의 시발점은 미국발 물류망 정체 현상입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미국 소비자의 상품 위주 소비가 증가해 항만 정체와 빈 컨테이너 부족, 육상 물류 공급망 과부하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출과 수입 화물 비율은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1: 2.5였지만 현재 1:4.3으로 수입이 170%나 증가했습니다.
외국적 선사들은 대미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선박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미국 LA항까지 가는 컨테이너 선박 운임이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50% 이상 비싸게 책정돼 부산항을 건너뛰고 가는 '패싱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봉기/한국해운협회 상무 : "중국에서 미주 쪽으로 향하는 화물이 워낙 많고, 또 화주들이 경쟁적으로 운임을 (비싸게)주기 때문에 많은 선사가 중국에서 한국을 기항하지 않고 패싱을 하고, 아니면 일부 스페이스를 줄여서 미국으로 직기항하기 때문에…."]
HMM 등 국적 선사들이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있지만 수출 화물을 제시간에 처리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노지환/HMM 홍보팀장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한 척 이상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있는데 외국적 선사들 경우에는 중국에 임시선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어서 국내 국적선사들이 부산항에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
화물은 미국으로 몰리고, 선박은 중국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계속돼 국내 수출업계가 해운물류 대란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최유리/편집:김종수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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