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3경기..트레블 꿈꾸는 울산의 마지막 고비
[스포츠경향]
사력을 다해 한 고비를 넘어서니, 또 다른 문턱이 있다. 울산 현대가 트레블(3관왕) 달성을 위해 극복해야 하는 고난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8일간 3경기를 치르는데 만만한 상대가 하나 없다.
한·일 정규리그 선두 맞대결로 주목받는 14일 울산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이 첫 시작이다.
울산이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9경기 무패(6승3무)를 질주하며 승승장구한다면, 가와사키는 올해 J리그에서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패만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두 팀 모두 올해 ACL 조별리그 6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는 공통점도 있다. 울산은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더비에 결장한 수비수 홍철을 비롯해 최상의 전력으로 가와사키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울산이 가와사키를 누른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CL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올해 ACL 8강과 4강이 10월 전주에서 개최돼 결승까지 비단길이 깔린 덕분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16강에서 강팀을 만나는 만큼 잘 준비해 좋은 경기로 승리하겠다. 단판 승부에 홈 경기인 만큼 편안하게 집에서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문제는 ACL 16강전 직후 이어지는 까다로운 K리그1 일정이다. 18일 K리그1 4위 대구FC, 21일에는 5위 포항 스틸러스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올해 대구에 1승1패로 고전했고, 포항은 1승1무로 앞섰으나 라이벌 의식만으로도 긴장을 풀 수 없다. 선수들이 온 힘을 쏟아내야 하는 상대들이라는 점에서 영리한 선수 운용이 필요하다. 안방이 아닌 원정 2연전이라는 사실도 만만치 않다.
홍 감독이 가장 고민할 대목은 역시 힌터제어의 독일행으로 빈 자리가 생긴 최전방 공격수다. 올 여름 전역한 오세훈이 만 22세에 불과하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백업 공격수인 김지현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울산의 활로는 누가 골을 터뜨릴지 예측할 수 없는 2선의 공격루트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팀내 최다골(9골)인 이동준을 비롯해 이동경과 이청용, 바코, 윤빛가람, 윤일록 등이 하반기 매서운 골 사냥을 벌이고 있다. 또 상황에 따라선 이동준의 빠른 발을 살리는 가짜 9번 전술도 가능하다.
올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컵을 노리는 울산이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 고난의 3연전을 어떻게 극복할지 축구팬의 시선이 쏠린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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