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끼기 바쁜 中 폴더블폰, 또 구부러지나[이진욱의 렛IT고]
[편집자주] IT 업계 속 '카더라'의 정체성 찾기. '이진욱의 렛IT고'는 항간에 떠도는, 궁금한 채로 남겨진, 확실치 않은 것들을 쉽게 풀어 이야기합니다. '카더라'에 한 걸음 다가가 사실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는 게 목표입니다. IT 분야 전반에 걸쳐 소비재와 인물 등을 주로 다루지만, 때론 색다른 분야도 전합니다.
중국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한 2019년 이후 끊임없이 신작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낮다. 전문가들은 2여년전보다 개선된 부분이 없다고 평가절하한다. 당시 조악한 기술력으로 혹평받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듯이 중국 제조사들은 그간 자체 기술력을 키우기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따라하기에 급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은 해야겠고 기술력은 안되니 카피캣 전략을 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이 거의 전무하다보니 모방도 제대로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샤오미가 3월에 선보인 '미믹스폴드'와 화웨이가 2월 출시한 '메이트X2'는 갤럭시Z폴드2(폴드2)를 쏙 빼닮았다. 오포가 출시할 폴더블폰도 폴드2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시장에 관심이 상당하다. 폴더블폰이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외형)임을 인지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350만대에서 2026년 5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에 집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는 중국이 폴더블폰 신작을 줄줄이 내놓더라도 삼성전자에 눌려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오히려 기술력 격차가 더 커졌다는 점을 입증해 삼성전자만 돋보이게 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플립, 폴드2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인식을 각인했고, 폴드3와 플립3로 입지는 더 탄탄해졌다.
여기에 2011년 선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은 날로 정교해지고, 패널 수급 측면에서도 중국보다 월등히 앞서 당분간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9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지만 차별화는 커녕 내구성 문제도 해결 못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중국의 폴더블폰 신작 출시 움직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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