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이 시댁' 추미애, 호남서도 일 낸다..이번주부터 현장 누벼

이철 기자 2021. 9. 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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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3위를 굳힌 추미애 후보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섰다.

전북 정읍이 시댁인 '호남 며느리' 추 후보는 같은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진안)의 경선 중도 하차에 따른 표심 공백을 파고들어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에서 2위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각오다.

이후 추 후보는 17일 전북으로 이동해 시댁이 있는 정읍을 방문한 후 군산, 익산, 전주 등 전북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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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광주 이어 17일부터 전북 순회.."호남의 며느리, 정치적 고향"
'검찰개혁' 등 선명성 앞세워 '두자릿수 3위'..2위 잡고 결선투표 목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9.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3위를 굳힌 추미애 후보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섰다.

전북 정읍이 시댁인 '호남 며느리' 추 후보는 같은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진안)의 경선 중도 하차에 따른 표심 공백을 파고들어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에서 2위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각오다.

추 후보는 오는 15일 광주시로 내려가 당원간담회 등을 갖고 지역 당원 등 경선 유권자들을 만난다. 이어 16일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TV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추 후보는 17일 전북으로 이동해 시댁이 있는 정읍을 방문한 후 군산, 익산, 전주 등 전북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전주에서는 송하진 전북지사를 만난 후 전북 지역 비전 발표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추 후보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빅3'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 후보가 이 구도를 깼다.

지금까지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지역 경선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거치는 동안 추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1.35%로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특히 49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1차 국민선거인단에서 11.67%라는 깜짝 성적을 거둔 것이 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매섭게 때려대는 추 후보의 선명성이 당원과 지지층에 호소력을 가지면서 검찰개혁을 비롯한 개혁 진보 이미지를 가져간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추 후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이변'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두 이재명 후보(51.41%)와 2위 이낙연 후보(31.08%)의 격차는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의 격차와 비슷하게 약 20%p다.

1위를 쫓는 이낙연 후보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 있듯, 추미애 후보도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고삐를 당길 태세다.

호남 경선 선거인단인 대의원·권리당원은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의 30%에 달하는 약 20만명에 이른다. 전남·광주 선거인단이 약 12만8000명, 전북이 약 7만6000명에 달하는 등 지역순회 경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추 후보의 남편인 서성환 변호사는 전북 정읍시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었고, 추 후보의 시댁은 정읍에 있다. 전북을 기반으로 하는 정 전 총리가 이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도 추 후보에게는 긍정적이다.

호남은 추 후보에게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는 것이 추 후보측 설명이다. 그는 판사로서 10년간 재직하다가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추 후보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추 후보에게 호남은 '정치적 본진'이나 다름없다"며 "추 후보의 개혁성을 내세워 호남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지지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 측은 호남 경선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든 후 수도권과 서울 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제치고 2위로 결선 투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약 20만명의 호남 당원이 추 후보를 지지해주시면 30만명이 넘는 서울·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며 "서울·수도권은 개혁 성향의 젊은 당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위 이재명 후보는 중도층을 의식해서인지 개혁성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라며 "이제 추 후보가 유일한 개혁 후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2위 후보로 세워 결선 투표에 돌입할 것인가, 네거티브가 심한 이낙연 후보냐, 개혁 의지가 뚜렷한 추미애냐, 당원께서 선택할 것"이라며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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