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의료진 만난 유승민 "간호법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

기사내용 요약
13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서 의료진 간담회
"시간 걸리겠지만 해야할 일은 하게 돼 있어"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중구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열린 의료진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웃고 있다. 2021.09.13.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한 간호사는 국회 상정된 간호법에 대해 "선진국은 추가 법률로 만들어 전문화된 간호인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OECD국가들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간호법이 미제정된 국가다. 의사는 의료수가를 발생시키는 주체로서 병원 수익증대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이지만 간호사는 혈압 측정, 투약, 시술 준비 등 간접 간호에 대한 수가 자체가 없어 현장 투입과 동시에 월급만 빠져나가는 병원 수익의 마이너스 요인으로 인식돼 있는 게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험이 많은 간호사들이 현장이 아닌 곳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진료 보조로 규정된 독자적인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간호업무 범위를 정립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의원은 "병원수익의 마이너스 요인으로 느낀다는 이야기가 마음 아프다"면서 "대선후보 공약을 하다보면 어느 한 사람이 치고 나가면 다른 대선후보들도 따라가 정권이 바껴 법 제정이 된 사례가 제법 있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만약 통과되지 못하면 저의 공약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동구의 K2공항을 군위의성으로 옮기려 2005년부터 시작했다. 2013년 겨우 법 통과됐지만 이후 땅 찾는 데 또 8년이 걸렸다. 시간은 걸리지만 결국 해야 할 일은 하게 돼 있다. 현실적으로 (법)제정을 새로 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꼭 반영하고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의견을 비롯해 저조한 출산율, 부동산 정책까지 2030세대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들이 오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TK사람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사 말미에는 "여야 대선 후보가 많지만 유일하게 대구에서 태어나고 학교다니고 정치한 사람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인사를 나눴다. 상가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는 “유일한 대구·경북 아들인 저에게 시도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서운함을 거둬 주시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달서구의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를 방문하는 등 TK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를 압축하는 1차 컷오프 여론조사가 이날 실시됐다. 현재 예비후보는 총 11명으로, 박진·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장기표·장성민·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등이 당내 경쟁을 벌인다. 이날부터 이틀간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15일 8명의 후보를 가린다.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중구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열린 의료진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2021.09.13. l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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