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뚫린 엔씨소프트, 추락 어디까지

이주혜 2021. 9. 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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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흥행 실패로 주가가 급락한 엔씨소프트가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60만 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3월 23일(57만2000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9일 장중에도 60만원선이 붕괴한 바 있다.

7일 엔씨소프트는 12월까지 세 달 간 자사주 30만 주, 약 1900억원 규모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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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거래일 연속 하락…이틀만에 신저가 새로 써
"4분기 출시 리지니W가 주가 향방 관건"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신작 흥행 실패로 주가가 급락한 엔씨소프트가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대응책에도 60만원선이 무너지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주가의 향방은 4분기 출시될 신작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2.64%) 내린 5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60만 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3월 23일(57만2000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9일 장중에도 60만원선이 붕괴한 바 있다.

2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도 깨졌다. 13일 장중 58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9일 기록한 신저가(59만9000원)를 재차 경신한 것이다. 2월 104만8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상반된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2조9748억 원으로 코스피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6일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가 흥행에 실패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비판받던 과도한 과금 체계의 개선에 실패한 데 따른 이용자 이탈이 위기를 불러왔다.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블소2 출시 이전(8월 25일)에 비해 30%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 방어를 위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 방안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7일 엔씨소프트는 12월까지 세 달 간 자사주 30만 주, 약 1900억원 규모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공시 이후에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초기 흥행이 부진했던 블소2는 모바일 매출 순위 3~4위권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투자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10여 곳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엔씨소프트의 주가 향방은 4분기에 출시될 '리니지W'의 성패가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향배는 4분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W가 수익성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후속작이 나온다는 전제하에 유저와 투자자의 관심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후속 라인업의 비즈니스모델(BM) 변화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리니지W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글로벌 동시 출시와 더불어 멀티디바이스, AI번역, BM, 콘텐츠가 글로벌향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의 글로벌에 대한 전략이 통할 수 있는지 판가름 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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