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턱밑 제주..하늘길 바닷길 일부 차질
[경향신문]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비바람이 거세진 제주에서는 항공기과 여객선 운항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8편(출발 4, 도착 4)이 강풍 등 기상 상황으로 결항했다고 밝혔다. 바닷길 역시 제주∼추자, 제주∼완도, 제주~가파도·마라도 등의 여객선이 결항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태풍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복개하천과 해안변 등 저지대의 주차차량 이동,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관련 시설물 안전조치, 농수축산 시설 점검, 공항 체류객 발생에 따른 지원 매뉴얼 점검, 관광객과 낚시꾼 안전을 위한 해안가 예찰과 홍보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해경도 각종 선박의 사전 대피와 항포구 순찰 강화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9.4㎜, 서귀포 38㎜, 성산 20㎜, 고산 8.3㎜, 한라산 진달래밭 100㎜ 등이다. 제주에는 14일에도 시간당 50∼7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15일까지 100∼300㎜, 지역에 따라 최대 500㎜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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