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박윤배 신임대표 내정한 적 없어..면접 자리도 아냐"

이주현 기자 입력 2021. 9. 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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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를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철회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앞서 박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 시간 가량 면접을 가진 자리에서 신임대표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 지인의 추천으로 노동과 언론쪽 전문가로 소개 받아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조언을 듣는 자리였다"며 "회사는 박 대표를 대표로 내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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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구조상 불가능, 언론플레이 이해 못 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홍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2021.5.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남양유업이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를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철회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자문을 위해 만난 자리였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도 드러냈다.

남양유업 측은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회사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지만 철회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표로 내정한 적이 없고 주식회사 구조상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 시간 가량 면접을 가진 자리에서 신임대표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면접 후 홍 회장은 이광범 대표이사와 아들 홍범식 상무 등 주요 임원을 회장실로 불러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이 본인의 고등학교 중퇴 이력에 대해 놀라워 했으며 연봉과 자동차, 법인카드 등을 일체 받지 않고 사무실도 스타벅스에서 일하겠다 했다며 '독특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이 10일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한 후임 대표이사 선임을 비롯한 경영진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다음날에는 홍원식 회장이 사퇴했다. 사진은 9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남양유업 측은 홍 회장과 박 대표가 만남을 가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해당 자리는 대표이사 면접 자리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 지인의 추천으로 노동과 언론쪽 전문가로 소개 받아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조언을 듣는 자리였다"며 "회사는 박 대표를 대표로 내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자리에서 언론 이야기를 하며 박 대표가 대표이사 직함이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했고 홍 회장이 임원들에게 제안한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해프닝으로 끝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주식회사 구조상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치지 않아 절차상 불가하다는 것을 단호히 밝혔고 홍 회장도 자리에서 즉시 수긍했다"며 "그러자 박 대표는 '실질적 대표가 아니라 상징적 대표 직함을 달라는 거다. 임명직이라도 있지 않느냐'고 물어와 '주식회사에서 그런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언론을 통해 본인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만 SNS에 올렸고 현재 회사 측 연락 조차 받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14일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 3가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미 지난 7월30일 열리기로 했던 주총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한앤코 측에 거래종결을 통보한 만큼 지분 매각을 논의하며 한앤코 측 인사를 신임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기존 안건들은 모두 부결될 전망이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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