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공식경기 데뷔한 SK 전희철 감독, "부담 됐지만, 잘 했다"

상주/이재범 2021. 9. 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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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래도 첫 공식 경기라서 저도, 선수들도 부담 되어서 많은 점수를 못 줘도 잘 해줬다.”

서울 SK는 13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전주 KCC를 96-73으로 꺾었다. SK는 창원 LG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SK는 외국선수가 빠진 KCC를 경기 초반부터 압도했다. 안영준과 자밀 워니가 1쿼터에만 나란히 10점씩 집중시켰다. 2쿼터에는 오재현과 리온 윌리엄스가 21점을 합작했다. SK는 3쿼터 초반 59-29, 30점 차이까지 앞섰다.

승리를 확신한 SK는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4쿼터 들어 이근휘에게 연속 실점하며 75-62로 쫓겼다. 작전시간을 불러 전력을 재정비했다. SK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상대 외국선수가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 어렵다. 연습경기에서 나온 것보다 공수 모두 아쉬움이 많다. 전체로 키워드로 잡는 게 스피드는 그대로 살리고, 단점인 서서 하는 농구, 1차 공격이 끝난 뒤 2,3차 공격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허술해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 오늘은 그래도 첫 공식 경기라서 저도, 선수들도 부담 되어서 많은 점수를 못 줘도 잘 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수비와 의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는 질문을 받자 “제가 저희 팀을 계속 보고 있어서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수비는 10개 정도 준비했는데 약속된 수비, 로테이션, 압박은 좋았다. 아쉬운 점은 점수 차이가 벌어졌을 때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다. 그게 안 좋았던 SK의 습관이었는데 그게 나왔다”며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서 더 다듬고 가야 한다. 선수들은 더 좋아졌다. 수비도 공격적인 수비가 된다. 훈련할 때보다 경기에서는 약하게 나왔다”고 답했다.

무릎 부상을 당했던 최준용은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다. 최준용은 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복귀 시기가 빠르다. 몸을 10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9월 말 즈음 연습경기에 투입하려고 했었다. 트레이너를 통해 완전 100% 올라왔다고 판단했다. 준용이가 들어오면 준비한 것에서 포지션 변경이 필요해 컵 대회 때 같이 가려고 최근에 결정했다”며 “준용이가 신장과 능력이 있고, 가드를 하고 싶어하는데 4번(파워포워드)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게 추구한다. 준용이가 들어와서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누구든 패스가 나갈 수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최준용 복귀 효과를 설명했다.

SK는 외곽 보강을 위해 허일영을 영입했다. 허일영은 3점슛 두 개 포함 9득점했다.

전희철 감독은 “슛 감이 별로였다. 물어보니 이적 첫 경기라서 부담이라고 했다”면서도 “연습경기 때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줬다. 슈터로 검증된 선수다. 허일영은 슛만 잘 하는 선수라고 여겼다. 생활이나 고참으로 팀을 끌고 가는 것, 수비 등 센스가 생각보다 좋은 선수”라고 허일영 영입을 만족했다.

자밀 워니는 1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가 지난 시즌 안 좋은 두 가지가 3점슛을 많이 던지고, 골밑에서 무리한 공격을 하는 거였다. 오늘은 3점슛을 한 번도 안 쐈다. 연습경기도 그렇다. 그건 저랑 이야기를 했다”며 “국내선수들의 움직임을 맞춰놓고 외국선수들이 들어왔다. 외국선수들도 만족한다. 포스트에 공을 안 줄 수 없어서 들어가는 패스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초 중 10초씩 나눠서 국내선수에게 10초, 이런 저런 공격이 안 이뤄질 때 워니에게 투입해 공격을 하려고 한다. 아직 미흡하지만 두 외국선수가 잘 이행할 거다”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금 몸무게가 재작년 정도 몸무게였다. 작년보다 많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자가격리 할 때 방에서 식단 조절하고, 운동을 해서 체중 확인을 했다”며 “여담인데 제가 ‘너 살 안 빼면 이렇게 할 거다’고 했었다. 살을 빼면서 몸이 빨라진 느낌을 갖는다.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량이 많아서 몸무게가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15일 오후 2시 준결승 진출권이 걸린 LG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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