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4위' 충격에 중도 사퇴.."평당원 돌아갈 것"

송재인 2021. 9. 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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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대선 주자 정세균 전 총리가 4위로 고전했던 1차 슈퍼 위크 하루 만에 후보직 중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면서, 다만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정세균 전 총리는 애초 경선 완주 의지가 강했는데, 1차 슈퍼위크에서의 충격이 결정적 계기가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1차 슈퍼위크에서 추미애 전 장관에게 큰 격차로 누적 순위 4위에 머문 정세균 전 총리는 결국, 하루 만에 후보직 중도 사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지역 경선에서 추 전 장관에 3연속 패배한 데 이어, 64만여 명 규모의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4%대 득표에 그치면서 충격이 컸습니다.

정 전 총리 기자회견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사실상 뜻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의 보배 같은 원로인 정 전 총리의 결정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와 단일화를 희망했던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사전 교감이 있던 건 아니라며, 당장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정 전 총리가 하루 만에 결정을 내린 건 추석 뒤 치러지는 최대 승부처, 호남 경선 전에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후보들 역시 일제히 다음 승부처,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누적 득표율이 51%로 줄어든 이재명 지사는 에너지 전환 사업 지원을 비롯한 호남 개발 6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지사와 격차는 줄였지만 2위에 머물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들이 불안한 후보 대신 안전한 후보를 내세울 거라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3위 주자로 자리매김한 추미애 전 장관은 2위 추격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 역시 나란히 호남을 찾아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공방이 거셉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의 개입 여부가 여야 공방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죠?

[기자]

앞서 이번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언론 보도 전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의힘은 배후설을 제기했죠.

여기에 조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시기는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라"고 발언하면서 국민의힘은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 원장과 사전에 의혹 제기를 논의했다는 정황이라는 건데, 이준석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해명이 불충분할 경우 야당은 대통령 선거라는 중차대한 일정을 앞두고 국정원장의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습니다.]

핵심은 박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 고발 사주 의혹이 논의됐는지 여부인데, 우선 조 씨는 라디오 인터뷰와 SNS를 통해 불필요한 공방이라며 배후설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국민의힘이 꼬투리를 잡아 엉터리 삼류 정치 소설을 쓰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본질은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국기 문란 공작 사건이라는 건데, 송영길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아주 전형적인 구태 정치입니다.]

공방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이 재임 시절 '고발 사주' 의혹 고발장의 전달자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의 유임을 요청했지 않느냐며 연결고리를 부각한 데 이어, '검찰당'인 야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공세를 벌였습니다.

이에 박범계 장관도 윤 전 총장과 손 검사가 매우 특별한 관계였다고 답했지만, 국민의힘은 손준성 검사가 측근이라는 건 사후에 만들어진 프레임이라 반격하며, 제보자 조성은 씨가 의혹 보도 전 관련 자료를 박지원 원장에게 보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번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정면 대응에 나섰죠?

[기자]

윤석열 전 총장 측 역시 '박지원 게이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오전 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고발했습니다.

캠프 차원의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동시에, TK 지역을 찾은 윤 전 총장 역시 기자들과 만나 박 원장과 조 씨가 자신을 향한 정치공작을 함께 상의하고 논의했다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경북 유교 문화 회관을 비롯한 안동 지역 일정을 온종일 소화하며 텃밭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를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오늘 나란히 TK 지역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보수 표심을 둘러싼 국민의힘 주자들의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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