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17일 제주 북쪽 지나 남해 앞바다 통과할 듯

박상현 기자 2021. 9. 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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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에 시간당 70mm 물폭탄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간접영향권에 접어든 1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 비바람이 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가 오는 16일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하며 진로가 정체될 것으로 예측했다./뉴시스

태풍 ‘찬투’ 영향으로 14일 제주도에 시간당 70㎜ 이상 폭우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전남과 경남, 전북 남부, 경북 남부도 15일까지 적잖은 비가 쏟아지겠다.

13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제주도에 14일 하루 동안 시간당 50~70㎜ 폭우가 내리고, 간판이 흔들릴 정도인 초속 20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겠다. 13~15일 제주 예상 강수량은 100~500㎜다. 같은 기간 태풍 ‘찬투’ 간접 영향권에 속한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은 20~120㎜, 경남권(경남 남해안 제외)과 전북 남부·경북권 남부에 10~40㎜ 정도 비가 내리겠다. ‘찬투’는 14호 태풍으로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태풍이다. 캄보디아에서 피는 꽃 이름이기도 하다. ‘찬투’는 지난 7일 필리핀해 인근에서 발생, 시속 27㎞로 북상해 필리핀 마닐라,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13일 밤 중국 상하이에 상륙, 16일 새벽까지 3일간 정체하듯 느리게 움직이면서 한반도에 간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오전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17일 제주 북쪽을 지나 남해 앞바다까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반경이 260㎞로 ‘소형(300㎞ 미만)’에 해당하지만 풍속은 초속 27m에 달한다. 강도는 ‘중간(26~39m)’으로 분류되지만 이 정도면 간판이 강하게 흔들리거나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작지만 매운’ 태풍인 셈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문 상태에서 태풍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밀어올릴 경우, 더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추석 연휴 귀성객들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기간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대책회의를 가졌다.

13일 오후 제14호 태풍‘찬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간접 영향권에 속한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주도에는 태풍 찬투 영향으로 14일 시간당 70㎜ 이상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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