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코로나에 발목 잡힌 경제 기초체력

'2%'

한국은행이 추정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입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쓸 수 있는 자원을 투입해, 최대한 성장할 수 있는 수준인데요.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건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은 코로나 이전부터 내리막을 걷긴 했습니다.

아이 울음 소리가 작아지고, 사회가 늙어가면서 일 하는 사람이 계속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었죠.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게 예상하시는대로 '코로나'였습니다.

보시는대로 잠재성장률을 '더' 끌어내렸습니다.

앞서 리포트 내용처럼 숙박음식점업에서 2만 개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일자리 절벽'에 서비스업 생산능력까지 주저앉았는데 국내 취업자 4명 중 1명이 자영업자고 이 가운데 절반이 도소매와 숙박, 음식점 종사자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탓이죠.

여기에 온라인 수업 확대로 육아 부담이 늘면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크게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희가 최근 꾸준히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만 한국은행을 포함,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줄줄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가 남긴 지속적 효과를 '상흔', '상처의 흔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대로 내버려두다가 손 쓸 수 없을 만큼 덧나지 않도록 특단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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