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대우조선 합병 반대, 책임질 수 있나"

기사내용 요약
"노조, 지역사회, 정치인들 격렬하게 반대"
"책임질 수 있으면 말하라, 우리가 드리겠다"
"자유에 책임이 수반된다는 걸 잊지 말라"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합병을 반대하는 지역 정치인, 지역사회, 대우조선 노조 등을 겨냥해 "대우조선을 책임질 자신 있으면 말하라. 산은이 드리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13일 취임 4주년 출입기자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현대중공업 합병 관련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EU경쟁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며 "심사 발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업결합심사가 실패되면 대우조선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대우조선 노조와 지역사회, 지역 정치인들은 격렬하게 대우조선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며 "경쟁당국 앞에 가서 기업결합을 취소하라고 압박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에 굉장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대우조선을 책임질 자신 있으면 산은이 드리겠다. 언제든지 말하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이 정부의 금융지원 없이 독자생존할 자신 있는가. 있다면 내가 정부를 설득해보겠다. 언제든지 말하라. 자유에는 책임이 수반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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