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지구 의혹에 "너무 황당"..이낙연 "진실 드러날 것"(종합)

김동호 2021. 9.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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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3일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너무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천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았는데,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의혹제기의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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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에 BBK 의혹 빗댄 "화천대유는 누구 것?" 글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3일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너무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무 관계 없는 것을 관계 있는 것처럼 의심을 사게 하는 것은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1천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천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았는데,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의혹제기의 주된 내용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 이 지사의 아들이 해당 업체 계열사에 취업했다는 등 주장도 퍼지고 있다.

이 지사는 "궁금해하는 게 많던데, 우리 아들 그 회사 안 다닌다"며 "그런 건 좀 알아보고 (보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회사 사장과 골프 친 사람이 (저와) 연수원 동기여서 우리랑 관계가 있어보인다, 내 아들 이름 (글자) 한 개가 (업체명과) 일치한다는 것 같다는 등 황당한 일이 많다"며 "정도가 심해서 (조치를) 고민 좀 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도 이날 오전 캠프 브리핑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하고 왜곡된 것"이라며 "오랫동안 나온 얘기고, 아무 문제가 없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성남의뜰은 특수목적법인이고, 사업 집행을 위한 자산관리회사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언급되고 있는 화천대유"라며 "왜 갑자기 어떤 회사가 나오냐고 하는데, 부동산 개발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네. 저 자신도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화천대유는 누구껍니까"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BBK·다스 의혹이 제기될 당시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SNS 글 말미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문장을 붙이던 운동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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