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윤의 '부끄뚱'이 매력적인 이유 [스타공감]

황서연 기자 2021. 9.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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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문세윤이 '부캐' 열풍에 합류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에서 1년 이상 호흡을 맞춘 래퍼 라비가 작사, 작곡을 맡아 문세윤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은근히 낯가려요 날 쉽게 보지 마 / 좀 부끄러워요 모른 척 지나가 줘요 / 의외라는 말도 신경 쓰여요 / 실망이란 말에 남몰래 울어요"라는 말에는 코미디언이라는 직업 속 그간 쌓아왔던 문세윤의 고민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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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미디언 문세윤이 '부캐' 열풍에 합류했다. 거구의 그가 핑크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부끄뚱'이라는 이름으로 가요 무대에 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문세윤은 지난달 22일, 부끄뚱이라는 이름으로 싱글 음원 '은근히 낯가려요(feat. 라비)'를 발표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에서 1년 이상 호흡을 맞춘 래퍼 라비가 작사, 작곡을 맡아 문세윤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부끄뚱 음원은 주요 음원사이트 메인차트 11위를 기록했고, 뮤직비디오는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20년차,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세윤의 새로운 도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 문세윤은 이에 실제로 핑크색 머리로 염색까지 하며 대중의 사랑에 보답했다.

이 '은근히 낯가려요'의 인기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물론 좋은 멜로디도 한몫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화제를 모았던 것은 코미디언이자 인간인 문세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진솔한 가사였다.

"은근히 낯가려요 날 쉽게 보지 마 / 좀 부끄러워요 모른 척 지나가 줘요 / 의외라는 말도 신경 쓰여요 / 실망이란 말에 남몰래 울어요"라는 말에는 코미디언이라는 직업 속 그간 쌓아왔던 문세윤의 고민이 담겨있다. "조심스레 부탁을 하셔 찍은 우리 투샷들을 포스팅할 때 왜 / 실물이 별로 튕기는 척 오짐 / 관심이 오롯이 아름다운 형상으로 표현되는 게 내 욕심일까" 등 때때로 타인에게 받는 상처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구절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투박하면서도 귀여운, 진심을 담은 가사로 진정성을 더한 '은근히 낯가려요'는 문세윤을 향한 대중의 호감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듯하다. '1박2일'을 필두로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IHQ '맛있는 녀석들' 등 9개의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대세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한 문세윤. 그의 '부캐' 행보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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