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차등형 펀드' 성과, 소부장은 40%인데 뉴딜펀드는 1%에 불과

양사록 기자 2021. 9.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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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손실을 우선적으로 떠안는 '손실 보전'을 내세우며 출시된 펀드로는 현 정부가 내놓은 소부장펀드와 뉴딜펀드가 대표적이다.

소부장펀드는 증시 호조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뉴딜펀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앞서 2020년 1월 출시돼 성공적인 성과를 내며 뉴딜펀드의 근간을 마련한 소부장펀드는 40% 내외의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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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형 뉴딜 성과 기대 못 미쳐
소부장은 20개월새 40% 수익
[서울경제]

정부가 손실을 우선적으로 떠안는 ‘손실 보전’을 내세우며 출시된 펀드로는 현 정부가 내놓은 소부장펀드와 뉴딜펀드가 대표적이다. 이들 펀드는 정부가 성과를 보증한다는 점에서 출시 시점에서는 완판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후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소부장펀드는 증시 호조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뉴딜펀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3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설정된 국민 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의 수익률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KB와 신한·한화·IBK·골든브릿지 등 5개 운용사를 통해 출시된 이 펀드의 수익률은 5개월간 1%가 채 되지 않는다.

국민 참여 정책형 뉴딜펀드는 제4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형 뉴딜펀드의 하나로 정부가 위험을 우선적으로 떠안는 구조로 설계됐다. 당시 뉴딜펀드는 △재정 출자를 통해 위험을 정부가 우선적으로 부담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분야에 50% 이상을 투자하면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뉴딜 인프라 펀드 △민간에 자유로운 조성을 맡기는 민간 뉴딜펀드 등으로 구성됐다. 그중 국민 참여 정책형 뉴딜펀드는 손실이 발생하면 정책금융 자금에서 먼저 손실을 흡수해 약 20%의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는 일반 투자자들이 원금을 건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다만 손실률이 20%를 초과하면 일반 투자자들도 10%의 손해를 봐야 한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향후 5년간 20조 원을 투자하며 이 중 국민 참여 정책형 뉴딜펀드는 4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1,400억 원 등 총 2,000억 원을 모집했다. 모집 당시에는 20%까지는 원금이 보전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만 당시의 인기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뉴딜펀드의 주체인 한국성장금융은 현재 산업은행과 오는 11월 말 출시를 목표로 1,000억 원(국민 자금 800억 원, 재정 200억 원) 규모로 ‘2021년 국민 참여 뉴딜펀드’의 2차 출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앞서 2020년 1월 출시돼 성공적인 성과를 내며 뉴딜펀드의 근간을 마련한 소부장펀드는 40% 내외의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2019년 10월 금융투자협회가 제안해 출시된 소부장 정책형 펀드는 8개 위탁운용사가 각각 운용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자산으로 편입해 골든브릿지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3곳의 공모 운용사가 일반 투자자 대상의 펀드를 출시했다. 각 사모펀드가 소부장 기업(상장·비상장 포함)의 주식 및 메자닌 등에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30%까지 원금 보전이 된다는 점에서 혜택이 컸지만 당시 증시 분위기 등으로 인해 인기는 국민 참여형 정책 뉴딜펀드만 못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700억 원 규모를 공모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위험을 제거했다고는 하지만, 구조상 수익률이 크게 좋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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