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공장서 일한 중졸 작가 소설, 러시아에서 출간

서정원 2021. 9.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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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작가' 김동식
러시아 AST가 번역해
'흙수저 작가'로 알려진 김동식 소설가(36·사진)의 단편집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가 최근 러시아 최대 출판사인 아에스테(AST)에서 러시아어로 번역 출간됐다. 김 작가는 중졸 출신으로 주물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머릿속에 떠오른 이야기를 국내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큰 호응을 얻었고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된 바 있다.

13일 AST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작가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독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AST 아시아 출판 담당자는 김 작가의 단편소설이 모스크바 국립대 한국어학과에서 번역돼 교재로 활용되자 소설집 출간을 기획했다. 김 작가는 방러 기간에 모스크바 국립대 학생과 만났고 시내 대형 서점에서 독자들과도 교류했다.

경기도 성남 출신인 그는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06년 상경해 성수동 주물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문학을 배우지도 않았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글 쓰는 법'을 배워가면서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렸다. 이듬해 지인들의 도움으로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했고 이후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등 '김동식 소설집' 총 10권을 펴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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