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투자은행 사업 약진

강우석 입력 2021. 9. 13. 17:54 수정 2021. 9.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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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후순위 출자 등
IB부문 상반기 실적 25% 늘어
삼성·신한서 인재 영입 활발
궈밍쩡 대표
유안타증권이 대형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조직을 확충할 뿐 아니라 조 단위 인수·합병(M&A)에 출자자로도 참여했다. 중형 증권사로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된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했다. 출자 규모는 6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해 총 2조18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시장에서는 테일러메이드 거래 과정에서 유안타증권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본입찰 마감 직전에 출자확약서(LOC)를 건네며 센트로이드 측 자금력에 크게 힘을 실어줘서다. 올해 초 유안타증권에 합류한 이수용 ECM2팀장이 거래를 이끈 '키맨'으로 꼽힌다.

올 들어 유안타증권은 IB사업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에서 20년 넘게 활약한 김병철 상무를 지난 2월 기업금융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본부장을 포함해 삼성증권 4명, 신한금융투자 3명 등 인력도 꾸준히 확충해 왔다. 유안타증권의 주식발행시장(ECM) 담당은 10명 안팎에서 반년 사이에 20명대로 훌쩍 늘었다. 그만큼 본사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힘입어 IB사업부문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이시스메디칼 등의 기업공개(IPO) 및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 주관, 부동산업 관련 출자 분배금 등이 수익에 기여했다.

유안타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도 이지스자산운용 하이브리드채권, KB증권 공모 회사채 등을 주선하며 입지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시장에선 유안타증권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다. 테일러메이드 총액 인수 거래를 비롯해 다보링크의 스팩 합병 상장 등에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이 기대돼서다. 이월드 상환전환우선주(RCPS)처럼 회수를 앞둔 다수의 자기자본투자(PI) 딜도 수익 실현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상반기 유안타증권 영업이익은 2101억원, 당기순이익은 163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78%, 576%씩 증가한 수치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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