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계올림픽 리허설' 전국체전 15일 개막..관중 수용 등 방역조치 시험대
[경향신문]
중국이 오는 15∼27일 산시(陝西)성에서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중국은 이번 전국체전을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방역 시험대로 삼고 있다. 동계올림픽 관중 수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이번 체전에 수십만명의 관중을 동원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오는 15일 산시성에서 제14회 전국체전이 개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체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의 국가적 체육행사로 전국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리허설 무대로 보고 있다.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뿐 아니라 전국에서 수십만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체전이 치러지는 산시성에서는 엄격한 방역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산시성 성도인 시안(西安)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객은 모두 출발 전 48시간 이내에 핵산 검사를 받아 음성 결과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모든 관중은 14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72시간 내에 실시한 핵산 검사 결과서를 제시해야만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전국체전이 ‘전염병 없는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대회 관련 인력이 모두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14일간의 건강모니터링과 핵산 검사 등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전국체전을 안전하게 치를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관중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번 대회에 적용했던 방역 조치를 동계올림픽에도 적용해 유관중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관계자는 “실내 경기가 많았던 도쿄 올림픽과 달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대부분 야외에서 개최돼 관중들이 전국체전처럼 직접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국체전의 방역 조치와 관중 동원 방식이 올림픽에 그대로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커스 추 홍콩 링난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이 전국체전 관중을 허용한 것은 코로나19 통제에 자신이 있다는 메시지를 국내외에 전달하려는 것이지만 국제적 행사인 올림픽은 성격이 다르다”며 “베이징 올림픽에 어떤 식으로 관중을 끌어 모을지, 국내 관중만을 위한 것일지 아니면 모든 나라 혹은 일부 국가에만 개방될 것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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