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아홉수 유희관, 험난한 통산 100승의 길[지형준의 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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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이 타선의 확실한 득점 지원에도 불구,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이날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또 다시 10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막바지로 향해 가는 이번 시즌, 쉽지 않은 길(통산 100승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31명밖에 밟아보지 못한 고지)을 걷고 있는 유희관이 지독한 아홉수를 털고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올시즌 관록의 유희관이 도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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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지독한 아홉수’
두산 유희관이 타선의 확실한 득점 지원에도 불구,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유희관은 이날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또 다시 10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어떻게든 5회를 마치기 위해 108구 투혼을 펼쳤으나 5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됐다.
통산 99승 투수 유희관의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이였다. 올시즌 기록은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7.25로,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100승이 무산됐다. 5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4경기 연속 통산 승수가 99승에 머물러 있는 상황.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2회 볼넷 2개로 처한 2사 1, 2루서 1루주자 김민성이 주루사를 당하는 행운이 따랐고, 3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했으나 서건창의 병살타와 실점을 맞바꿨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는 채은성의 3구 삼진으로 극복.
4회에는 선두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오지환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됐다. 1루수 양석환은 1루 베이스를 밟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까지 아웃 처리. 이후 김민성-보어의 연속안타로 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가운데 5회를 맞았다.
점수는 7-1 리드, 아웃카운트 3개면 100승 요건이 갖춰지는 상황. 그러나 홍창기-서건창의 연속안타에 이어 채은성에 추격의 3점홈런을 헌납했고, 이재원, 김민성의 안타로 계속된 위기서 보어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어느덧 6점 리드가 2점까지 좁혀진 상황. 두산 벤치도 더는 기다려주지 못했다. 유희관은 결국 7-5로 앞선 5회 2사 2, 3루서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8개.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된 유희관이지만 선발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산은 유희관을 비롯해 김민규, 박종기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
막바지로 향해 가는 이번 시즌, 쉽지 않은 길(통산 100승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31명밖에 밟아보지 못한 고지)을 걷고 있는 유희관이 지독한 아홉수를 털고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올시즌 관록의 유희관이 도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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