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제주 한라산 최고 100mm 강수, 항공편 결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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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간접영향으로 제주에 비바람이 점차 거세지면서 유관기관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9m인 강한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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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취약시설·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활동 강화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태풍 '찬투' 간접영향으로 제주에 비바람이 점차 거세지면서 유관기관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9m인 강한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제주에는 현재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9.4㎜, 서귀포 38㎜, 성산 20㎜, 고산 8.3㎜, 태풍센터 43.5㎜, 한라생태숲 39.5㎜, 강정 39㎜, 남원 35.5㎜, 애월 31.5㎜, 한라산 진달래밭 100㎜, 삼각봉 86㎜, 윗세오름 73.5㎜ 등이다.
바람도 점차 강해져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6시 이후로는 제주도 육상 전역에 호우·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시간당 30∼50㎜, 14일에는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오는 15일까지 최대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16∼17일에도 태풍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5일까지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해상에도 당분간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7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그 외 제주도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 청주에서 제주로 올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957편 등 오후 5시 기준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8편(출발 4, 도착 4)이 강풍 등 기상 상황으로 인해 결항했다.
바닷길 역시 해상 풍랑특보 발효로 송림블루오션(제주∼추자∼완도), 한일블루나래(제주∼완도), 퀸스타2호(제주∼추자∼우수영)와 가파도·마라도 항로의 여객선 등이 결항했다.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주도는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태풍 찬투 대처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도는 지난 태풍 때 영향을 받았던 각종 시설물을 보강하고 해안 저지대 주민 대피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재해취약시설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개천·저지대·범람우려지역 주차 차량 이동,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관련 시설물 안전 조치, 농·축·수산 시설 결박, 공사장 타워크레인 점검, 공항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른 협업시스템 점검, 관광객·낚시꾼 안전을 위한 해안 예찰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또한 이날부터 본격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해경은 어선 등 각종 선박을 사전에 대피토록 하고,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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