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주식 비중 92% 압도적..중화권은 6%

김인오 입력 2021. 9. 13. 17:39 수정 2021. 9.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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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 수익률 경고등 ◆

올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 비중은 92%를 넘어섰다. 미·중 갈등에 이어 지난해 중국발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 증시를 휩쓴 이후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9월 9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총 1324억8000만달러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뉴욕 증시를 비롯한 해외 증시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외국 주식 전체 매수금액은 총 1431억5350만달러인데 이 중 미국 비중이 92.5%다. 이어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증시가 각각 4.5%와 1.4%를 차지했고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9개국) 증시와 일본 도쿄 증시 비중은 각각 1%를 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통하는 중국이 이른바 G2(미·중 주요 2개국)로 자리매김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세 중 홍콩·중국 본토 증시 비중은 점차 줄어들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벌이던 때 홍콩·본토 증시 비중은 15.88%였지만 중국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들어서는 8.1%로 위축됐다. 반면 뉴욕 증시 비중은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19년 비중이 76.5%였다가 2020년 89.8%로 늘어난 바 있다. 올해 9~10월 뉴욕 증시 위기론이 불거지는 등 최근 미국 주식 매수세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간 꾸준히 매수 인기를 누려온 배경은 증시 '우상향' 경험이다. 대표 주가 지수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5년 새 각각 108.43%, 188.21% 급등했다.

지난해 3월 바닥을 친 후 V자 반등에 성공한 두 지수는 올 1월 이후에만 각각 20.48%와 19.03%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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