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판별에 법 들이대면 정부가 악용 우려"
"언론, 시민사회 중요한 통로"
韓 언론중재법 문제점 지적
6개월 앞둔 한국 대선엔
"포용적 민주주의가 살길"
◆ 세계지식포럼 ◆
"책임감 있는 국가라면 팬데믹 등 특수한 상황에선 사람들의 행동을 규제해야 합니다. 덩달아 국가의 권력 남용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국가를 견제할) 시민사회도 방심해선 안 됩니다."
14~16일 서울신라호텔과 장충아레나 등에서 열리는 제22회 세계지식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대런 애쓰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국가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각국은 방역을 목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 사회적 통제를 강화했고, 이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애쓰모글루 교수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시기'엔 국가가 더 많은 행동에 나서야 하며 이는 '족쇄 풀린 리바이어던'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바이어던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가를 고대 바다 괴물인 '리바이어던'에 비유한 것으로,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표현이다.
마지막으로 애쓰모글루 교수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애쓰모글루 교수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은 첫째도 둘째도 '(포용적) 제도'였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지속적으로 포용적 제도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확실히 한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한국은 역동적인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좋은 포용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선 사법부의 자율성과 대통령의 권력에 대한 견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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