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석열·손준성 특별한 관계"..권성동 "박지원·조성은 수양딸 이상"
'고발사주 의혹' 여야 격돌
13일 정기국회 첫날 대정부 질의에서 여야가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개입 가능성을 각각 제기하며 격돌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에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와 윤 전 총장 간의 밀접한 관계를 부각했다. 백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윤 전 총장이 손 검사를 '추미애 사람'이라고 했는데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고, 박 장관은 "전임 총장(윤 전 총장)과 손 검사 간 관계는 매우 특별했다"면서 "근거가 여러 가지 있지만 지금 밝히기는 뭐한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이 손 검사가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추정'만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사건 등을 열거하며 "(여권은) 이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성을 부인하지 않나"라면서 "윤 전 총장이 사주했다고 주장하려면 앞에 열거한 사건을 대통령이 책임져라. 그러면 윤 전 총장이 책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 의원은 박 원장과 제보자 조성은 씨 관계가 "정치적 수양딸, 그 이상의 관계란 얘기도 있다"며 조씨가 박 원장의 수행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을 했던 9월 8일 저녁에도 두 사람이 만났다는 제보가 있다"며 "박 원장의 코치가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박 장관은 박 원장과 조씨 연계 의혹에 대해 "(박 원장이) 최초 뉴스버스에 제보한 분과 보도 직전 중간 단계 시점에서 만남이 있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동산) 자산 격차를 너무 크게 해 젊은 세대에게 좌절감을 들게 한 데에 행정 책임자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내각 모두 이 문제를 완화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완화한 것에 대해선 "시장에 잘못된 신호가 가지 않을까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지만 국회가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채종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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