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대선 프레임 전쟁

이정미 2021. 9.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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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정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통령 선거 이제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6명을 대상으로 국민 선거인단 1차 투표가 마무리됐는데요. 조금 전 속보로 전해 드린 것처럼 정세균 전 총리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예비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오늘과 내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이정미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볼 텐데요. 영상 먼저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정미 기자, 이제 대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서 정치부 기자들 매우 바쁠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자]

아닙니다.

[앵커]

일단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첫 슈퍼위크였고요. 64만 명의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나와서 매우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이재명 지사가 여전히 50% 넘게 얻었어요. 압승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지금 민주당 내 분위기는 압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과반을 넘었으니까요. 지금 민주당 경선룰을 보면 한 후보가 과반을 넘으면 결선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과반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앵커]

앞으로도 계속 과반을 넘으면 다음 달 초에 그냥 결정이 돼 버리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있는 건데.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국민선거인단에서도 50%를 넘기면서 대세를 유지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지역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50% 중반 정도의 지지율을 보였거든요.

[앵커]

53~54%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많이 나왔을 때는 55%까지 나왔고요. 적게 나왔을 때 53~54%까지 나왔는데 국민선거인단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을 다 합하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60만 명이 넘는 인원이 투표를 한 결과에서는 이제 합산을 하니까 51% 정도로 조금 내려갔거든요.

그리고 이제 20%대를 유지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0%대로 올라섰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의 대세는 유지가 됐다. 그리고 의원직 사퇴까지 던졌죠. 의원직 사퇴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이낙연 전 대표도 조금은 불씨를 살렸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도 사퇴를 했으니까 이 표가 어디로 갈지도 관심인 것 같은데.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다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여론조사 결과 어떻습니까?

[기자]

그 말이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오늘 일단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를 했잖아요.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하면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 이것도 굉장히 관심사였거든요.

그런데 아까 속보로 나오는 것 보셨겠지만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민주당 후보가 확정이 되면 나는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지금 여론조사 화면으로 준비를 해 봤는데요.

지금 현재 전체 후보를 보면 양강 그리고 양중. 그러니까 2강 2중 구도입니다. 이재명 지사가 27.8% 지지율을 얻고 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4%로 오차범위 안에서 두 사람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고요.

홍준표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비슷하게 16.4% 그리고 16.3%로 2중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제 여야가 어차피 경선 따로 하니까 양쪽을 따로 봐야 되겠죠.

[앵커]

따로 보면 어떻게 나옵니까?

[기자]

여기서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주자는 홍준표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입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여당 범진보 후보부터 볼까요. 범진보 후보를 보면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그렇게 말했을 만도 합니다. 지금 보시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금 하락했거든요.

아주 소폭 하락했는데.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7%포인트가 넘게 올랐습니다. 보시면 1%포인트 정도 이재명 지사가 내렸갔고요.

이낙연 전 대표은 7%포인트가 올라갔습니다. 물론 어제까지 경선 상황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여론조사가 추세잖아요.

그리고 이번 주 지나고 나면 다음 경선지역이 호남이거든요. 사실 호남은 이낙연 전 대표의 텃밭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도 호남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죠. 이 지지표가 어디로 향하느냐가 이게 또 영향을 미칠 것 같고요.

지금 현재로써는 이낙연 전 대표가 어느 정도 추격에는 나섰다. 이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의 대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전략을 바꿨습니다. 상대 후보, 국민의힘에서 뭔가 변화가 자꾸 일어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이제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이니 홍준표 의원으로 선수를 대체하려는 것 같다. 이 홍준표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한번 들어보고 가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국민의힘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본선 승리를 위해 선수교체에 나선 것입니다. 중대한 변화입니다. 민주당은 그런 중대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앵커]

홍준표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나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실제로 보수주자들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에 홍준표 의원의 강세가 뚜렷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에도 홍준표 의원의 추격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범보수주자들 지지율 준비해 봤는데요. 홍준표 의원이 저희 YTN에 출연해서도 이런 얘기를 했어요. 추석 전에 내가 골든크로스를 이뤄낼 것이다. 그 예언이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에도 사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전했다라는 여론조사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게 저희가 주별로 보는 추세 조사가 아니어서 저희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쯤 거의 엇비슷하게 오차범위 안에서 접근했고요.

정례조사에서도 오늘 윤석열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28.7%로 범보수권에서 홍준표 의원이 1위를 차지했고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8.1%로 0.1%포인트 떨어지면서 홍준표 의원에게 조금 밀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예의주시해서 보셔야 될 게 이거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28.2, 28.1.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면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은 어디서 오르는 걸까요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여론조사기관에 물어봤더니 무당층 있지 않습니까? 후보를 못 정했던 이 표가 홍준표 의원한테 많이 몰렸고요.

그리고 어디서든 밴드왜건 효과라고 하잖아요. 될 사람 쪽에 몰려가는 현상. 그걸 지금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건 초반에 상승세가 조금 일어나기 시작하니까 다른 후보들 지지표 있지 않습니까?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여전히 아주 소폭이긴 하지만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뒤에 보시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이 빠졌고요.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지지표도 조금 빠졌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군소후보들의 지지표를 조금씩조금씩 홍준표 의원이 흡수하고 있다라고 해석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홍준표 의원은 이 추세를 계속 몰아가야 되지 않습니까? 추석도 다가오고. 그래서 계속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시장 가서 자기가 대통령 될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계속 이게 대구 정서가 사실 과거에 탄핵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유승민 전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이 오면 현장에서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거든요.

이걸 보고 홍준표 의원이 현장에서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이제 내가 대통령이 되려나보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걸 보니.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사실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윤석열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두둔하지는 않지만 이제 당에 대한 공세는 어느 정도 차단을 하고 있는데 홍준표 의원은 이것마저도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전략을 볼 수 있는 대목인데 한번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사나이 대장부답지 않다. 그 문제는 너 혼자 풀어라 그렇게 해야죠. 지금 경선 중입니다. 경선 중에 왜 당이 나서서 후보 개인 문제를 당의 문제로 떠안느냐 이겁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모두 대여공세에 나서는데 홍준표 의원은 결이 다른 발언을 하네요?

[기자]

사실 그런데 홍준표 의원은 10년 전에도 약간 그런 경향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걸 본인의 발언으로는 나는 같은 편이라도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잘한다고 한다고 본인은 설명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지금 범보수권 주자들의 지지율 추이와도 이런 발언이 무관치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저렇게 전략을 짠 이유 중의 하나, 대선정국에 지금 핵이 되고 있는 게 고발 사주 의혹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고발 사주 의혹의 당사자, 정점이죠. 정점을 향해가고 있는 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니까 여기를 겨냥한 건데요.

그래서 오늘 정치권의 첫 번째 제목은 제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고 뽑아봤습니다.

[앵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저 까마귀는 누구이고 배는 누구입니까?

[기자]

여기서 까마귀는 갑자기 난데없이 등장한 박지원 국정원장입니다. 여기서 배는 고발 사주 의혹입니다. 분명 박지원 원장을 제보자라고 하죠.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만났습니다. 만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까마귀가 날아서 배가 떨어진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배가 떨어지고 나서 까마귀가 날았느냐. 아니면 정말 까마귀가 뭔가 배를 떨어뜨려서 고발 사주 의혹이 나왔느냐. 이게 지금 사실 정치권 공방의 핵심입니다. 사실 그런데 이 의혹의 팩트의 핵심은 그 부분은 아니거든요. 이 고발 사주 의혹을 검찰 안에서 문제를 제기해서 이걸 야당에다가 부탁했느냐가 핵심이기는 한데.

[앵커]

검찰에서 고발장을 쓴 건지, 그걸 전달해서 야당에 고발 사주를 한 것인지 그게 본질이죠?

[기자]

그게 본질인데 사실 정치권에서는 이 본질보다도 대선에 미칠 영향을 더 주목을 해야 하다 보니까 지금 이런 구도가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어제 방송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좀 의문이 가는 발언을 했어요.

제가 그래픽을 준비해 봤는데요. 뭐라고 얘기했냐면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9월 2일이 뉴스버스에서 이 의혹을 최초 보도한 날짜입니다. 이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

이렇게 말하면서 이진동 기자가 먼저 치자고 결정한 날짜다. 이 치자, 이런 워딩에 대해서는 뉴스버스 쪽에서도 문제가 있다라는 발표를 하기는 했지만 이 발언이 조금 오묘합니다.

내가 원장님하고 상의는 했지만 이 날짜가 우리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 원장님하고는 상의하지 않았거든요라는 취지인지가 모호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상하다.

굳이 우리 원장님하고 제가 원했던 날짜라고 왜 언급하느냐. 그러면 본인들이 원했던 날짜는 따로 있는 것 아니냐. 어떤 측면에서든 박지원 원장의 코치를 받아서 조금 더 이후에 대선에 임박한 시점에 이걸 터뜨리려고 했던 거냐,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8월 11일에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 씨가 만났는데 실제로 조성은 씨가 김웅 의원과 1년도 넘은 시점에 주고받은 대화를 캡처했는데 캡처한 시기가 8월 10일과 8월 12일 그러니까 박지원 원장을 만난 날과 다음 날 캡처를 했다.

그러면 이거 뭐가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문제를 제기했거든요.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지 마라. 이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된 것, 이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해 4월이다. 총선 때 이미 다 이뤄진 일인데 박지원 원장은 7월에 임명됐다.

그러면 원장도 되기 전에 이 모든 사태를 예견하고 준비를 했다는 거냐. 이렇게 반박했거든요. 발언 제가 준비해 봤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박지원 입장에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배가 우수수 떨어진 상황이라면 진짜 까마귀가 배를 쪼아 떨어뜨린 것이 아닌지 이제 까마귀도 해명을 좀 해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박지원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7월입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미래에서 오는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무슨 고발사주 사건을 공작한다는 말입니까?]

[앵커]

그러면 조성은 씨는 이런 발언에 대해서 뭐라고 해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 이게 오늘 아침에 국민의힘 쪽에서 캡처를 자세히 봤더니 8월 11일날 박지원 원장을 만나기 전날과 다음 날 캡처가 이루어졌는데 이상하다는 걸 오늘 아침에 의혹을 제기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오늘 낮에 조성은 씨랑 통화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저희도 간간이 연락이 이루어지고는 있습니다마는 어젯밤에 저희가 접촉했을 때 오늘은 라디오 방송만 할 예정이라고 해서 아직 이 부분은 못 물어봤습니다마는 오늘 아침에 라디오 방송에서 조성은 씨가 조금 해명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SBS 방송에 출연해서 발언했던 게 SBS 방송이었는데 전문을 보면 자기가 바로 그 뒤에 발언했다는 겁니다. 박지원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법사위를 할 때 인연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이걸 얘기하면 건너갈 것으로 예상하고 나는 상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발언을 방송에 출연해서도 했다. 일부의 발언이 약간 잘못 나간 부분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 되지 않느냐, 이렇게 반박을 했고 사실 캡처라는 것도 자기가 문제가 있는 걸 모을 때 캡처한 거니까 그거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듯한 발언이었고요.

이거에 대해서 아마 또 추가로 해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분명히 박지원 원장하고 상의하지 않았다고 얘기했고 이미 박지원 원장을 만나기 전에 이 의혹은 모두 다 종료가 됐는데 왜 엉뚱한 사람을 끌어들여서 물타기를 하려고 하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한 발언을 한번 들어보시죠.

[조성은 /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 사건을 박지원 원장과 연계시키는 자체가 굉장히 당도 우습게 된다고 생각하는 게 이미 2020년 4월 3일 날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죠. 이 사실은 범죄사실은 2020년 4월 8일 날 이미 선거 범죄가 종료된 사건입니다.]

[기자]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 두 가지를 따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공방으로 해서 여야가 다툼을 벌이니까 한데 뒤섞였는데요. 하나의 의혹은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입니다. 그러니까 이 고발장을 검찰에서 작성을 한 게 맞는지. 그리고 맞든 아니든 이게 김웅 의원한테 전달이 된 게 맞는지.

그리고 거기에서 조성은 씨한테 전달되는 게 아무 변형 없이 지금 나와 있는 그 증거물이 그대로인지, 그리고 이걸 토대로 국민의힘 당시 미래통합당이 고발을 했는지. 이게 고발 사주 의혹을 밝혀야 되는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한 맥락이고요.

지금 얘기한 부분은 그 이후의 일입니다, 사실. 그 이후에 조성은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이런 캡처본이 있는 걸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 이걸 문제를 삼아야 되겠다라고 생각한 시점이 언제인지 과연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없었는지, 우연은 아닌지 그리고 그 과정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상의를 했는지 이런 부분은 또 별도의 의혹이거든요.

이 부분을 야당에서 강조를 하면서 이 부분도 수사해라라고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앞에는 사실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첫 번째 의혹은 문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수사 착수가 바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고요.

지금 뒷부분의 의혹은 만났다는 것은 확인이 됐지만 둘 사이에 무슨 공모가 있었다 이런 정황은 사실 없거든요. 그래서 수사 당국에서는 당장 뭘 할 수는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제보자 조성은 씨가 가장 최근 경력이 미래통합당에 있었던 경력인데도 박지원 국정원장이랑 만나고 이런 약간의... 뭐랄까요. 경력에 여러 혼란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제보자의 신빙성 문제도 제기를 하면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거든요. 왜 그런가 하면 조성은 씨의 경력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도 준비해 봤는데요. 조성은 씨가 정치를 2014년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입당해서 정치활동을 시작을 했습니다.

20대 젊은 나이에 입당을 해서 이때 아마 박지원 지금 국정원장을 만나게 됐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합당이 이루어지면서 박지원 지금의 국정원장이 국민의당과 합당을 이루었잖아요. 그 당시에 국민의당으로 이동을 했죠. 같이 이동을 했고 20대 총선 때는 국민의당에서 공천관리위원을 지냈고 비상대책위원도 지냈습니다.

이후에 박지원 당시 의원이 탈당하고 민주평화당을 만들면서 이쪽으로 또 이동을 한번 했었고요.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건 작년 총선입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젊은 정치인들을 영입을 해야 되겠다. 그 당시에 조성은 씨가 창당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젊은 정치인을 영입하면서 들어왔고요. 그 당시에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그 이후에는 사실 이렇다 할 정치활동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런 경력 때문에 과연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국민의힘에서는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사건의 본질은 고발 사주가 있었는가 이거고요. 이건 문건이 존재하기 때문이고요. 이 문건을 검사가 만약에 작성하지 않았다. 그냥 떠도는 문건이었다.

떠도는 문건을 전달만 한 것이라고 하면 사실 국민의힘이나 이런 쪽에서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에 이게 손준성 검사가 작성을 했다거나 아니면 손준성 검사가 아니더라도 검찰 내부에 검사가 작성을 해서 건넨 문건이라고 하면 이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이게 거창하게 고발 사주 의혹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지켜봐야 되겠죠.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게 물론 언론에서 네이밍을 한 부분은 있지만 검사가 작성해서 넘겼다고 하면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야 공방 속에 공수처가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놔야 할 시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앞서 제목이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이런 제목을 뽑았는데 어떤 이유로 꼽으신 겁니까?

[기자]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게 조성은 씨 얘기입니다. 조성은 씨 같은 경우도 지금 여야를 넘나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을 때는 아마 보수정당을 향해서 공세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을 거고. 그리고 선거를 두 번이나 치렀습니다.

20대 총선도 치렀고 지난해 총선도 치렀고 각각 다른 정당에 몸 담고 있었잖아요. 지난해 총선 때 아마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거든요, 미래통합당에서. 이 당시죠. 미래통합당에서 사실 총선을 같이 치렀다는 얘기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함께했다는 얘기거든요. 그 당시에는 동지였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의 적이 돼 버린 상황이죠, 본의 아니게.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이게 드러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어제 정치에서는 적도 동지도 구분이 안 된다, 이런 제목을 뽑은 건 조성은 씨 말고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어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만났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대체주자로 사실 등장했고요. 초반에는 경쟁구도였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최재형 전 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에게 한 번 회동하자고 했을 때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제 동지가 됐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 야당의 후보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대선 개입 행위로서…]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대단히 중대한 선거개입 행위라고 우려를 표하셨습니다.]

[기자]

두 사람의 발언을 제가 짧게 이어봤는데요. 그냥 한 문장이 됩니다. 두 분 다 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야권의 대선주자를 이 시점에 입건부터 한 건 너무 의도가 있어 보인다. 무슨 공격이 아니냐라는 것에 두 분이 같은 의견을 낸 거고요.

[앵커]

최재형 전 원장이 편 들어준 거네요?

[기자]

그렇죠. 어떻게 보면 그렇죠. 아까 보셨듯이 홍준표 의원은 전혀 편을 안 들어주고 사나이답게 혼자 해결하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함께 가자. 이건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적과 동지도 없는 또 하나의 만남이 있습니다. 어제 이뤄졌는데요. 화면으로 먼저 보시죠.

[원희룡 / 전 제주지사 (어제) : 제가 사실 대표님께 좀 많은 불편함을 끼쳐드린 적이 있어요. 저는 당을 위한 공정경선을 위한 충정이었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은 나중엔 추억이 될 것이고 오히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듯이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자]

혹시 기억나십니까? 두 사람의 갈등이?

[앵커]

두 사람 사이가 굉장히 좋아졌네요? 녹취록도 공개하고 난리였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경선준비위원회 과정이었죠. 이준석 대표가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경선 관리를 맡겼고요.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쓰레기 치우는 행사도 하고 토론회도 준비하니까 원희룡 전 지사 쪽에서 문제제기하면서 굉장히 세게 붙었습니다.

그러면서 두 번의 통화가 문제가 됐는데요. 한 번의 통화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통화를 하면서 윤석열 전 총장 측 관계자가 토론회에 같이 참석하지 말자, 행사에 가지 말자고 비토를 같이하자고 했다라고 얘기한 것을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준석 대표에게 전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그것도 언론에 공개하면서 한번 미묘한 갈등이 있었고요.

그다음에는 이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준석 대표가 직접 한번 통화를 했었죠. 그 과정에서 이런 토론회 문제점을 제기하니까 이준석 대표가 저거 곧 정리된다고 저거라고 얘기한 게 윤석열 전 총장이 정리된다고 한 거냐라는 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문제제기를 세게 했었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아니다, 그게 아니고 이 상황이 정리된다는 의미였다고 하면서 통화 녹취록을 깠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신뢰가 무너졌다라는 정도로까지 갔었는데 어제 이렇게 동지가 됐습니다, 다시.

[앵커]

그리고 요즘 대선 지지율 올리기에 다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그 최대 무기가 솔직이라는 단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제목은 최고의 무기는 솔직으로 뽑아봤습니다. 이게 MZ세대와도 맞닿아 있는 건데요. 어제 국민의힘에서 올데이 라방이라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대선 주자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에 초점이 맞춰진 면접이 진행됐는데요. 영상을 먼저 함께 보시죠.

[앵커]

솔직한 입담은 잘 들었는데 개인적이다라는 비판도 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요즘 정치인이 이미지로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 하잖아요.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많이 알 기회도 없고 한데. TV에 많이 나오고 유튜브에서도 많이 나오다 보면 지지율이 오르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정치인이 연예인화가 됐다는 지적도 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책도 많이 알고 비전을 제시해야 되는데 이것보다 더 이미지 관리를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선 주자들의 연예프로그램 출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아마 이번 달 안에 또 방송에 나갈 것 같은데요. 재미요소를 주면서 정치에 좀 더 가깝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전 제시나 정책 준비도 철저히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다양하게 잘 짚어주셨습니다. 이정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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