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가 낳은 질환, '척추관협착증'

전아름 기자 2021. 9.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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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지속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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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길어지며 젊은 층 척추관협착증 발병 증가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지속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고 있다. 재택 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까지 전자기기 활용이 대폭 늘어났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앓는 질병 중 하나가 척추 관련 질환이다.

척추 질환은 퇴행성 질환이다. 퇴행성 질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주거공간에서 일과 공부 등 모든 활동이 집약적으로 행해지다보니 신체적 활동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도움말=금천구 새움병원 이한일 원장. ⓒ새움병원

이한일 금천구 새움병원 원장은 "휴식과 운동, 일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안 좋은 신체 습관과 자세가 고착화된 요즘, 출퇴근 때만 할 수 있는 '운동'마저 강제로 빼앗겨버린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척추관 협착증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서도 발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통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이 '방사통'이라고 부르는 팔이나 다리 쪽으로 뻗어나가는 저림이나 뻐근한 통증이다. 특히 앉은 자세나 누워있는 자세에서 바로 일어나기가 힘들고 병이 진행함에 따라 걸을 때 다리 쪽으로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져 통증없이 걸을 수 있는 보행거리가 점차 짧아진다.

이한일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 의심 증상이 있다면 근처 신경외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필요하다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당부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발병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좋다. 물론 치료 효과도 좋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나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대표적이다. 최근 많이 시행하는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 또는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앞의 보존적 치료 또는 시술에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도 당부한 이한일 원장은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소개하며 "절개부위가 크지 않고 회복이 빠르며 안전하기 때문에 고식적인 수술과 대비해 갖는 장점이 많다"고 알렸다.

이한일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비수술적 치료 및 운동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빠른 진단이 치료의 예후를 결정한다. 병원에서 일시적으로 받는 진단, 치료 뿐만아니라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운동 등 일상생활의 변화도 반드시 필요하며 이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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