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협상 타결..열차 정상 운행

최현재 2021. 9. 13.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 감축안 놓고 막판 진통
파업 돌입 전날밤 극적 합의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3일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에 공사의 재정 적자를 지적하는 선전물이 부착돼 있다. 공사 노사는 적자 누적에 따라 인원 10% 구조조정안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14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날 첫차 운행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총파업 시한을 앞두고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협상 타결로 14일 서울 지하철은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조 단위 적자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0% 인력감축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안을 추진했다. 2017년 서울메트로(1~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통합해 현재의 공사가 출범한 이후 줄곧 적자가 계속돼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운수수입이 급감하면서 적자가 1조1137억원에 달했으며, 상황이 나아진 게 없는 올해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맞서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무임 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서울시가 응답하지 않을 경우 14일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고질적인 적자의 원인은 구조적인 문제다. 연간 2000억~3000억원대에 이르는 노약자 무임 수송과 2015년에 인상된 이후 변화가 없는 지하철 요금이 대표적이다. 특히 요금은 2015년에 인상된 이후에도 1인당 수송 원가가 평균 운임보다 300~500원 높았는데, 지난해엔 승객 감소까지 겹쳐 1인당 결손금(수송 원가-평균 운임)이 1100원을 넘어섰다. 서울시와 공사는 정부에 무임 수송 손실금을 보전해 달라고 수년째 요구해왔지만 최근까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