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 제주사회]직업재활과 고용 '일석이조'

[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장애인들의 직업훈련으로 경쟁적 고용시장 진출 도와
제과와 제빵교육, 국방부 쌀케익납품사업..소규모 HACCP인증 받아
올해 새로운 카페사업으로 '얌얌카페' 운영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장애인들의 고용유지 어려움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고승주 사무국장.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9월 10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고승주 사무국장

이 시간은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고승주 사무국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류도성> 우선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대해서 소개해주실까요?

◆고승주> 저희 시설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에 있고, 사회복지법인 한라원의 산하기관으로 2004년 3월 개원 후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직업적 욕구 및 직업훈련으로 직업재활에 힘써오고 있구요.

직업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직업적응능력 및 직무기능향상훈련 등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호가 가능한 조건에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해 이에 상응하는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지급하고, 장애인근로사업장이나 그 밖의 경쟁적인 고용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보호작업장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및 작업능력은 가능하지만 직업훈련 기회의 부족으로 훈련을 받지 못한 지적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작업활동, 작업태도 등의 작업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일을 할 수 있다는 긍지를 심어줘서 독립생활과 자립생활을 돕고자 설립된 시설입니다.

◇류도성> 그럼 주로 어떤 사업을 하나요?

◆고승주>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서 도내 유일의 제과와 제빵사업 및 국방부 쌀케익납품시설입니다.

우선, 제과와 제빵사업은 근로장애인들의 직업훈련 시 안전한 환경과 철저한 위생관리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겨 가족에게 드리는 건강한 맛, 정성 가득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내에서 생산되는 백련초, 우도땅콩, 제주감귤 등을 이용해서 선물세트 등 다양한 신제품개발로 더욱 신선하고 제주도를 상징하는 특색있는 제품을 담고자 합니다.

특히, 국방부 쌀케이크 납품시설로 쌀케이크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엄격한 기준과 심사로 특허받은 쌀무스케이크로 국내 쌀소비 감소로 쌀소비 촉진을 위한 우리 쌀로 만든 생일축하케이크를 국방부 소속 장병들에게 전국적으로 동일한 제품의 공급을 요청하면서 전국의 쌀케익생산시설들 중 제주에서는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도내 유일한 생산시설입니다.

그에 따른 제품 기술연수 및 품질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전문적인 제과제빵 기술을 습득한 직업훈련교사를 통해 근로장애인들의 직업적 훈련 및 다양한 직무에 기술을 익혀 다양한 생산품으로 보답하고자 신제품 개발 및 구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소규모 HACCP인증 취득을 통해 우리 시설의 제과, 제빵, 케이크로 소규모 HACCP인증을 받아 생산제품의 안정성과 유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철저한 생산시스템을 마련해서 제품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는 쌀케이크.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제공

◇류도성> 그리고 올해 좋은 소식이 있었다면서요?

◆고승주> 새로운 사업이 추가됐는데요.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 창업형 중증장애인 일자리 카페사업으로 중증장애인들에게 지속가능한 신규 일자리 창출로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를 증진하고 사회적 가치와 자립을 향상 시켜 지속가능한 근로를 통한 중증장애인 소득보장 및 자립의 기반 확대를 위해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제공으로 소득을 보장해서 근로의 즐거움을 갖게 하고,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카페사업으로 얌얌카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얌얌카페는 제주안전체험관내 1층에 위치해 있고, 바리스타 근로장애인 4명을 고용하고 전담매니저를 두고 운영을 하고자 이번 9월 6일 오픈일을 알리고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얌얌카페의 주요방문객들은 제주안전체험관의 이용객들과 지역 내 주민, 관광객 등 남녀노소 방문가능한 곳으로 커피, 음료, 디저트류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류도성>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사업들은 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고승주> 우리 시설에서 운영하는 사업은 모두 장애인고용 확대 및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개별 상황과 직무 선호도 및 능력에 따라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업운영을 하구요. 다양한 제과제빵 직무, 카페바리스타들의 직무훈련과 실전상황에 맞춰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과제빵팀, 카페사업팀의 근로장애인들은 우리 시설에서 더욱 다양한 직무의 활동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근로 후 힐링을 위한 각종 여행, 볼링, 공예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가면서 직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가정 내 쉽게 나갈 수 없는 활동으로 더욱 삶의 즐거움과 힐링을 지원하고, 매월 받는 급여를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 사회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고 있구요.

직업적응훈련팀의 훈련장애인들은 다양한 작업활동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 마련을 위한 직업훈련의 장이 되어 모든 장애인들이 자립하고 사회에 나가 정정당당히 살아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모두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입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얌얌카페 내부 모습.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제공

◇류도성> 혹시 시설운영의 어려움은 어떤 게 있을까요?

◆고승주> 요즘은 사업한다고 하면 1년을 못 버티고 도산과 폐업의 연속일 텐데요. 외부의 대형업체 및 프렌차이즈들의 경쟁력에 힘없이 밀려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장소와 인력, 대형기업의 인테리어 및 가격경쟁력에 우리 시설 제과제빵 판매의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근로장애인들에게 당해년도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 운영해 나가야 하는데 사업들이 근로장애인 인건비 마련에 매우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다양한 제품홍보 및 마케팅의 한계점과 장애인생산품 판로처 제한 등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이 시행하고 있는데도 제품구매율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업에 구입하는 물품 중 100분의 1%는 중증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법에 의해 구매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조차도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장애인생산품을 포용하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 어려움은 국가와 직업재활시설의 어려움을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애인들의 고용부분의 어려움입니다. 중증장애인들의 개별적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서 맞춤형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무 개발에 힘쓰고, 직업훈련을 통해 많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해나가는데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합니다.

이러한 장애인 고용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중증장애인생산품의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더욱 신뢰 높은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어려움을 이겨나가고자 합니다.

◇류도성> 혹시 코로나19로 인해서 사업운영의 어려움이 없었습니까?

◆고승주> 다시 한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텐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시간을 통해 유관기관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리며, 우리 시설은 근로장애인들의 소득증대와 고용유지를 위해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우리 주위에는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취업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직업적 능력을 최대화 시키고, 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경험들을 받아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도 끊임없이 장애인들의 일자리 확대와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많이 알리고 구매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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