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찾은 호주 외교·국방 수장 "지역평화와 안정 위협하는 외국의 간섭 목도"

정다슬 2021. 9.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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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호주 외교·국방장관이 한 목소리로 "지역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외국의 간섭"을 강조했다.

페인 장관은 "이번 2+2회담은 호주와 한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지원하는 협력 의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있어 2+2회담은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지역 내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국력의 여러 무기(multiple arms of national power)에 힘을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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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급 없었지만 대중국 견제 동참 요청한 듯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 앞서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왼쪽 두번째)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왼쪽 첫번째)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을 방문한 호주 외교·국방장관이 한 목소리로 “지역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외국의 간섭”을 강조했다.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중국 견제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인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장관(2+2)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19년 마지막 2+2회의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며 그 변화 중 하나로 이같이 언급했다.

호주와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됐던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우한 기원설을 주장하며 국제조사를 주장하고, 이에 중국이 호주산 와인, 보리 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소고기 수입을 제한하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국 견제에 한국이 적극적인 협력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호주는 미국·영국·캐나다·네덜란드와 상호 첩보 동맹을 맺고 있는 파이브아이즈 중 하나다. 그만큼 미국의 핵심 동맹으로 지목된다.

페인 장관은 “이번 2+2회담은 호주와 한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지원하는 협력 의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있어 2+2회담은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지역 내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국력의 여러 무기(multiple arms of national power)에 힘을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 역시 “지역전략에 대한 도전이 강화되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각국은 경제적 강압과 외국에 대한 간섭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이 우리 국방과 안보 목표를 추구하는데 있어 호주의 핵심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용 장관은 “우리 정부는 역내 유사 입장국인 호주와 관계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다”며 “최근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과 함께 국제정세 불확실성,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 호주와 같은 중견국 간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이 2+2 장관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장관은 “전통적 위협뿐 아니고 사이버, 기후변화, 팬데믹 등 비전통 위협까지 부상하는 등 역내 불안정 요인이 점증하는 안보 환경하에서 양국 간 이뤄지는 국방 협력은 한국과 호주의 안보 이해는 물론 역내 안보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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