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에이티즈 '글로벌 대세' 향한 항해..새로운 시도로 꽉 채웠다(종합)

추승현 기자 2021. 9.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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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가 13일 미니 7집 'ZERO : FEVER Part3'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경제]

그룹 에이티즈(ATEEZ) 글로벌 대세 자리를 굳힌다. 전작으로 하프 밀리언셀러까지 등극한 이들은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으로 실력까지 입증하면서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을 유입했다. 이들이 자체 프로듀싱과 뛰어난 퍼포먼스 능력이 돋보이는 신보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오후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의 미니 7집 '제로 : 피버 파트3(ZERO : FEVER Part3)'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에이티즈가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피버' 시리즈의 세 번째로, 모두에게 느닷없이 찾아오는 청춘의 열병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병의 끝자락에 도달한 에이티즈는 청춘을 뜨거운 태양 혹은 세상을 밝히는 신비로운 새벽빛으로 묘사했다. 여상은 "더블 타이틀곡 '이터널 선샤인', '데자뷰'로 알 수 있듯이 180도 다른 콘셉트를 통해 더욱더 깊어진 에이티즈의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중과 민기가 전곡 작사에 참여했으며, 홍중은 두 곡의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했다. 민기는 "에이티즈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많이 녹아있다. 그만큼 기대했고, '드디어 앨범이 나오는구나' 하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데뷔 때부터 우리의 성장을 다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라고 자신했다.

활동곡 ‘데자뷰(Deja Vu)’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결정됐다. 에이티즈의 캐치 프레이즈인 ‘윌 유 조인 어스(Will you join us)?’의 맞게 팬들이 티저를 보고 직접 더블 타이틀곡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과 ‘데자뷰’ 중 활동곡을 선정한 것. 종호는 "에이티즈의 세계관이 해적인 만큼, 누구나 우리 배에 승선할 수 있다는 의미의 연장선으로 넥스트 송 투표를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만의 항로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민기는 최종 활동곡으로 '데자뷰'가 선정된 것에 대해 "에이티즈가 절제된 섹시, 성숙함을 넘어서 관능적이 모습까지 보여주는 것이 첫 시도이고, 팬들이 보고 싶어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신동엽, 비, 김종국, 싸이, 제시, 허니제이, 노제, 노노카, 펜타토닉스(Pentatonix)의 스콧 호잉 등 다양한 국내외 셀럽들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홍중은 "김종국 선배님이 두 곡을 보고 의아해하셨다. 다 보고 나서는 '정말 잘 어울린다. 열심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 선배님은 '지금까지 하던 스타일과 많이 바뀌었네? 그런데 멋있다'고 해주셨다"며 "대선배님들의 격려와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데자뷰'는 다양한 타악기들로 이루어진 리듬 위에 신서사이저가 탑라인과 리듬 파트를 유기적으로 교차해가며 우아한 그루브를 만들어 내는 컨템퍼러리 댄스 팝 장르의 곡으로, 알 수 없는 강력한 대상에 대한 이끌림, 혼란스러움에도 멈출 수 없는 갈증, 갈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민기는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긴장감과 쾌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차분하게 타오르는 불꽃을 이미지적으로 표현했다"며 "중독적이 멜로디가 계속 귀에 맴돌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이터널 선샤인'은 청량한 멜로디와 그에 대비되는 펑키한 베이스라인의 조화로 완성된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찰나와 같은 청춘에 대한 영원한 소망을 이야기한다. 산은 "'너와 내가 함께 있는 이 순간을 새길 것'이라 말하며 따사로운 햇살을 닮은 청춘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곡이다. 에이티즈의 낭만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즈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이티즈는 심상치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앨범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에 이어 신보 선주문량이 81만장을 돌파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최근에는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수 7억 회 돌파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홍중은 "늘 사랑을 보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행복하다. 앞으로 좋은 무대로 보답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며 "단 몇 분의 무대를 하더라도 그 무대가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임하면서 에너지와 현장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이티즈는 앞서 펜타토닉스의 스콧 호잉, 김종국 등과 협업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호는 "펜타토닉스와 컬래버레이션을 한다고 했을 때 영광이었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그분들의 음악을 듣고 많이 배웠다. 먼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종호는 "기회가 된다면 여러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보고 싶다"며 "국내에서는 아이유 선배님, 해외에서는 브루노 마스 선배님과 협업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에이티즈가 '킹덤' 이후 정식으로 발표하는 첫 앨범이기도 하다. 막내 그룹으로 출연했던 에이티즈는 쟁쟁한 그룹들 사이에서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며 극찬을 받았다. 여상은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면서 디테일한 표현이나 여유를 배웠다. 또 대면식부터 파이널 무대까지 치열한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모든 멤버들이 한층 더 성장했다"며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멤버들 모두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좀 더 폭넓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영 역시 "모든 선배님들의 색깔이 정말 진했다"며 "우리는 독보적인 콘셉트와 탄탄한 세계관을 무대에서 많이 녹였다. 우리만의 아이덴티티가 진해졌다"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을 언급했다.

에이티즈의 목표는 확고하다. 성장을 인정받고 에이티니(팬덤명)와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홍중은 "지난 앨범 이후 반년 만에 컴백인데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를 기다려준 에이티니들이 만족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라며 "노력에 대한 결과를 받았을 때 에이티니가 같이 행복해하는 걸 봤기 때문에 결과에 있어서 욕심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음악방송이나 여러 방면에서 좋은 소식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고 열심히 할 것이다. '에이티즈는 역시 에이티즈다'라는 평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산은 "해보지 않았던 걸 많이 도전해 본 앨범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며 "팬들에게 '에이티즈가 많이 성장했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 뚜렷한 존재감을 굳히는 게 목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글로벌 대세를 꿈꾸는 에이티즈의 '제로 : 피버 파트3'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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