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해양경찰관 나흘째 오리무중..야간수색 이어간다

10일 낮 소청도 인근 함정 당직 중 실종
인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상 수색
태풍 '찬투' 영향으로 기상악화 전망
해경 "대형 함정 위주로 투입해 수색"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경비함정에서 근무하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해양경찰관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졌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13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10일 500t급 해경 경비함정 518함에서 실종된 중부지방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A(27) 순경을 찾기 위해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이날 수색에는 함선 24척(해경13·군6·관공선5)과 항공기 8대(해경3·군5)를 투입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야간 수색에는 함선 20척(해경11·군5·관공선4)과 항공기 2대(해경2)를 동원해할 계획이다.

중부해경청 수색구조과는 “내일부터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실종자 사고해역에도 기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대형함정 위주로 수색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A 순경은 지난 10일 낮 12시쯤부터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경비함정 518함(500t급)에서 당직 근무를 섰다. 그는 이날 오후 1시쯤 화장실을 간다고 자리를 비웠다.

동료 해경 대원들은 A 순경이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함내 격실 등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A 순경은 올해 7월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배치됐으며 518함에서 기관실 운영 업무를 담당한 새내기 공무원이다.

실종 신고 후 확인한 함정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A 순경이 근무 중 함정 뒤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으나 이후 CCTV에서 사라졌다.

해경은 A 순경이 실종될 당시 복장 등 여러 정황상 실족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애신 (vam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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