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백사장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항구 복구는 소걸음

이해용 2021. 9.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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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의 백사장이 최근 너울성 파도에 잇따라 사라지고 있지만, 항구 복구는 더디기만 하다.

13일 오후 찾은 강릉시 사천진해변은 마치 파도가 백사장을 베어 먹은 듯 곳곳이 앙상한 속살을 드러냈다.

이 같은 하평·사천진해변의 침식은 최근 15년 만의 처음이라는 전문가와 자치단체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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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백사장 잇단 침식..국비 반영 늦어져 응급 복구에 의존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의 백사장이 최근 너울성 파도에 잇따라 사라지고 있지만, 항구 복구는 더디기만 하다.

1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사천의 한 해변이 최근 높은 파도에 의해 백사장이 사라지면서 앙상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촬영 이해용]

13일 오후 찾은 강릉시 사천진해변은 마치 파도가 백사장을 베어 먹은 듯 곳곳이 앙상한 속살을 드러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북상 이후 백사장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석은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았고, 백사장에 묻은 해수 유입관도 공중에 드러났다.

도로 옹벽까지 파고든 파도 앞에 세워진 서핑 도구 등은 태풍이 북상하면 언제라도 사라질 듯 위태로웠다.

인근 하평해변도 이상 너울성 고파랑에 의해 기초 사석이 붕괴하고, 모래 절벽이 만들어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하평·사천진해변의 침식은 최근 15년 만의 처음이라는 전문가와 자치단체들의 평가다.

두 해변은 지난해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보고서에서 최하 등급인 D 등급을 받았다.

앙상한 속살 드러낸 동해안 해변.[촬영 이해용]

하지만 국비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의 연안정비 기본계획에는 이러한 해안 침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사업비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6월 마련한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에는 파도가 해안도로로 넘어오면서 모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호안 정비 사업비 9억4천여만원만 반영된 상태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는 해안침식 구간에 사석을 보강하고 모래를 채우는 응급 복구 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항구 복구를 위한 수중 방파제 건설 등은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사업비가 반영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해안침식은 강릉뿐만 아니라 강원 고성∼삼척 해변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안침식은 최근 기후 변화나 이상 고파랑이 지속하면서 심각하다"면서 "응급 복구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13일 최근 높은 파도로 데크 산책로가 붕괴한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에서 태풍 북상에 대비해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촬영 이해용]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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