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표' 정세균, 결국 대선 경선 사퇴..與경선 요동치나(종합)

박기주 2021. 9.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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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전격 하차 선언을 했다.

주요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정 전 총리가 사퇴하면서 민주당의 경선판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크지는 않지만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토론에서 드러났지만 정 전 총리가 이 지사를 지지할리도 없고,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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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선 출마 선언 89일 만에 사퇴..누적 득표율 4.27%
호남 경선 앞두고 사퇴, 與 후보 셈법 복잡
"이낙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vs "큰 영향 없을 것" 관측 엇갈려

[이데일리 박기주 김정현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전격 하차 선언을 했다. ‘경제 대통령’을 외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89일 만이다. 주요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정 전 총리가 사퇴하면서 민주당의 경선판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지난 주말 진행된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4.27%를 기록했다. 내심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해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던 정 전 총리로서는 초라한 성적표일 수밖에 없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경북지역에서부터 강세를 보이며 3위로 치고 올라온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의 결정으로 민주당 경선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추석 직후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표가 몰린 호남지역 경선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 전 총리의 고향인 전북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경선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집중이 되는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다. 두 인물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호남지역이 정치적 기반이라는 점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첫 경선에서 이 지사와 30% 포인트에 가까운 격차가 벌어졌다 20% 포인트 수준으로 좁히고 있는 이낙연 대표에게는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1.41%로 아슬아슬한 과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크지는 않지만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토론에서 드러났지만 정 전 총리가 이 지사를 지지할리도 없고,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턱걸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정 전 총리 사퇴는)판세를 흔들 수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 전 총리의 사퇴가 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미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15~20% 정도면 호남 경선을 앞두고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한자릿수 지지율이 이동한다고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요즘 호남지역은 정권 재찰출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표를 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주말 경선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추미애 전 장관은 “2위 추격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경선 레이스에 자심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현재의 ‘(이재명)몰빵론’, ‘우리 후보를 지키자’ 라는 것은 바로 김대중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호남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상원 기자)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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