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기업 결합 심사 지연..공정위, 적극적으로 나서라"

정옥주 2021. 9.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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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당국이 구글과 아마존을 규제하려 하면 미국 당국은 보호하고 나선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곳(경쟁당국)들이 하는 것 보고 하려고 기다리는 것 같아 섭섭하고 유감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3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위한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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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경쟁당국이 구글과 아마존을 규제하려 하면 미국 당국은 보호하고 나선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곳(경쟁당국)들이 하는 것 보고 하려고 기다리는 것 같아 섭섭하고 유감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3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위한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최임 4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양대 항공사간 결합이므로 워낙 방대해 심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심사일정은 각국 경쟁당국의 권한이므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최선을 다해서 각 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요청하고 있고 한 두개씩 승인결정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항공산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신속한 심사결과가 필요하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경쟁당국이 좀 더 앞서줘야한다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 경쟁당국이 산업적 관점과 부실기업의 도태시 되는 파장을 놓고 보면 전향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더군다나 항공산업은 국내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간의 사활이 걸린 경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경쟁당국이 앞장서서 다른 경쟁당국 설득을 해줬음 좋겠다"며 "만약 EU 경쟁당국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를 규제한다 하면 미국 당국이 보호하고 나서는데 우린 다른 곳 하는 것 보고 기다리는 것 같아서 좀 섭섭하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에 괘씸죄 걸릴지 모르겠지만 아시아나-대한항공 결합은 대한민국 항공산업 생존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조치"라며 "그런 시장과 산업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길 공개적으로 읍소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대우조선해양도, 아시아나항공도 그렇고 산업재편의 문제인데 국내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없다"며 "과거부터 산업재편을 제대로 해오던지, 아님 이제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정부가 전향적으로 해야 하는데 항공사간 합병, 조선사간 합병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탐내겠다는 것이 아니고 항공운임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고, 각국 경쟁이 워낙 심해서 그럴 상황도 아니니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결합심사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두 항공사간 통합이 이뤄지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산은에 제출한)PMI(인수 후 통합계획)가 승인이 나도 대한항공의 전산시스템이 다른 세계 항공사와 다 컴퓨터와 연결돼 있고, 아시아나는 또 따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걸 차질없이 문제없이 통합하려면 상당기간 걸린다. PMI가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 따라 건전한 감독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주요 주주와 협력방안을 추진해 협력방식등 일부 주주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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