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강보합 마감..네이버·카카오 하락에 투자심리 악화

이다비 기자 2021. 9.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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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07%) 오른 3127.8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뉴욕 증시가 애플 주가가 크게 휘청이며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11.11포인트(0.36%) 내린 3114.65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결국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일러스트=정다운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돋보였다. 개인은 33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9억원, 20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기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이 완전히 바뀐 것인지, 일시적인 흐름인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그동안의 일방적인 매도세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33%, 1.43% 상승했다.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3139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문제였다. 둘 모두 지난 10일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0.49%, 4.23% 내리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던 카카오는 이날 시총 5위까지 하락했다. 카카오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55조4015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둔데 따른 인터넷 업종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커질 개연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인터넷 업종 향후 흐름이 더 나빠지기보다는 정상화되고 회복되는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심리와 수급이 취약해져 있기 때문에 서두르기 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이번주 미국과 중국 실물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기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망세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에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일에는 중국의 8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15일과 16일에는 미국의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이날 전해진 중국 기업 규제 이슈에 홍콩 증시가 변동성을 확대한 점도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에 모바일결제 앱인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 내 대출 서비스인 ‘제베이’와 ‘화베이’를 분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출 서비스는 독립된 앱을 통해 운영될 전망이다. 알리페이 앱에서 소액대출 사업을 분리하면 매출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기준으로 2.09%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게임주 데브시스터즈(194480)가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의 일본 시장 흥행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약 3개월만에 10만원선을 재돌파한 데브시스터즈는 이 게임의 흥행으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7포인트(1.11%) 내린 1026.34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는 반대로 개인이 3454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1억원, 2308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5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0.30%~1.65% 내린 가격이다.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던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각국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속속 내놓자 급락한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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