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없이도 31%↑.."역대급 수출호황, 연말까지 간다"

세종=김훈남 기자, 안재용 기자 2021. 9. 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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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달 1~1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31% 가까이 급증하면서 11개월 연속 수출증가 행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9월은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달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기저효과 없이 이뤄낸 순수한 수출 호황이다.

반도체와 조선은 슈퍼사이클을 탔고,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가격 인상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춰볼 때 적어도 올 연말까진 역대급 수출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1개월 연속 수출증가 행진에 청신호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수출입현황(속보치)에 따르면 이달 1~10일수출액은 195억달러(약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9억달러에 비해 30.7% 증가한 금액이다. 수입은 60.6% 증가한 210억달러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8.5일로 하루평균 수출액은 22억9000만달러였다.

우리나라 수출 실적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지고 국경과 물류가 막히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던 수출은 그해 9월 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월은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며 일시적으로 수출액이 줄었으나 11월 곧바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6개월 연속으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최단기간 누적 수출 400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9월은 지난해에도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적다. 그 전까진 지난해 수출이 줄어든 만큼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온 면이 있었지만, 9월부턴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오롯이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은 코로나 이후 감소하던 수출이 처음 증가세로 전환한 달"이라며 "올해 9월 초 수출 증가세는 세계 경기 회복 등 좋은 흐름이 이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8월 휴가철이 끝나고 월초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 역시 수출증가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회복에 유가 상승까지…"연말까진 수출강세 이어질 것"
1일 오후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수출 호조는 세계적으로 높아진 백신 접종률, 일부 국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코로나 확산 이후 비대면 생활 확산에 따른 반도체·IT(정보기술) 수요 증가 등이 작용한 결과다. WTO(세계무역기구)가 지난 4월 전망한 2021년 세계교역 성장률은 8%였고, 올 상반기 세계 71개국의 세계교역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29%였다.

여기에 우리나라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가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 4개월 연속 수출액 100억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배럴당 30달러 중반대에 머물렀던 원유가격이 7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석유제품 수출액이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4% 감소했던 수출은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확대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반도체 슈퍼사이클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세가 뒷받침하고 바이오헬스·2차전지 등 전 품목이 기록적인 수출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수출 성장률이 약 1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1~1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봐도 석유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131.1%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 2.1% 감소했지만 월말까지 예정된 물량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유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월별로 등락을 보였던 승용차 수출도 1년 전에 비해 46.8%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고, 철강 수출은 58.1% 증가한 16억45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 볼 때 3월부터 이어져온 수출 증가세엔 문제가 없어보인다"며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전체적으로 수출이 강세를 보여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말까진 수출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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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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