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호남샤니 운송 거부·점거 12일째..장기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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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운송 거부 파업이 12일째를 맞았지만, 경찰 현장 대응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13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노조 간부 등 5명을 연행한 데 이어, 지난 11일엔 50~60명 집회 참자가 중 19명을 폭력적 방식으로 강제 연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노조 간부 등 24명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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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운송 노선 증·배차 갈등, 물류차량 통행 놓고 경찰과 충돌
노조 "경찰 대규모 강제 연행, 진압 탓에 노사 협상 중단"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운송 거부 파업이 12일째를 맞았지만, 경찰 현장 대응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13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노조 간부 등 5명을 연행한 데 이어, 지난 11일엔 50~60명 집회 참자가 중 19명을 폭력적 방식으로 강제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규모 집회, 단일 사안으로 노동자 24명을 대거 연행한 폭거다"며 "대규모 경찰을 동원해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과잉 진압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진압이 시작되고 사측과의 대화가 모두 단절됐다. 노조와 물류사는 이미 증차된 물류차량 노선에 합의했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SPC가 그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뒷짐만 지고 있던 SPC에 경찰 진압이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1시부터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는 물류 노선 증·배차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 파업에 나섰다.
이에 사측이 대체 물류 차량을 투입하자, 공장 출입로 양측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때 대체 물류차량 통행을 가로막고 현장 배치 경찰력과 대치하다 잇단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노조 간부 등 24명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호남샤니 광주공장은 현재 SPC그룹의 일반 시판용 제빵제품을 광주·전남권역 각 소매점에 배송하는 물류 기지다.
권역내 배송 노선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화물차주로 나눠져 있어, 증차에 따른 노선·배차 재조정 등을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호남샤니 측은 배차 노선은 대표운수사가 결정하는 사안으로 원청회사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도 영업 손실 등을 호소하며 노조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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