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넷 중 한명 "中, 한국 안보에 위협"

한예경 2021. 9. 13. 1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산정책硏, 한국인 외교안보 인식조사
현재 우리나라 안보 위협국 묻는 질문에
북한(55.8%)이어 중국(25.9%) 가장 많아
아산정책연구원 `한국인의 외교안보 인식` 보고서 발췌
우리 국민 네명 중 한명은 중국이 대한민국 안보에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3~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외교안보 인식> 조사 결과, 현재 우리나라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8%가 북한을 꼽았다. 뒤를 이어 응답자의 25.9%가 중국을 지목하면서 북한을 제외하고 가장 큰 위협국으로 꼽혔다. 일본(11.3%)과 미국(6.1%)을 안보 위협국으로 꼽은 응답도 있었다. 특히 '통일 후'를 가정해서 물어본 질문에는 응답자의 66.7%가 중국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간주했다.

주변국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66.3%는 "중국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일본(71.5%), 북한(68.9%)에 비해서는 낮지만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은 것이다. 반대로 미국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63.6%)이 절반을 넘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한국 경제의 높은 중국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안보측면에서는 중국을 위협적이라고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2015년 사드(고고도미사일·THAAD)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 등이 한국인의 중국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이라고 아산정책연구원은 해석했다.

조사보고서의 저자 아산정책연구원의 제임스 김 선임연구위원·강충구 책임연구원·함건희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미중 경쟁 속 국내 여론이 중국보다 미국에 호의적이란 점을 향후 정부 정책에서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