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짜장면집 있었으면"..남양주 초교생들 대권 후보에 편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수원 규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대권 후보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조안면에 사는 초등학생 11명은 이날 여야 구분 없이 대권 후보 21명에게 고사리손으로 꾹 눌러쓴 편지를 보냈다.
편지 쓰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만은 윤택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며 "대권 후보들이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상수원 규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대권 후보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조안면에 사는 초등학생 11명은 이날 여야 구분 없이 대권 후보 21명에게 고사리손으로 꾹 눌러쓴 편지를 보냈다.
송촌초교 3학년 학생은 편지에서 "우리 집 말고도 동네에서 다른 가게들이 모두 사라졌다"며 "집 앞에 짜장면집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학생의 부모는 오랜 기간 음식점을 운영했으나 2016년 대대적인 단속으로 문을 닫았다.
조안초교 4학년 학생은 "부모님이 멀리 있는 병원에 갈 때 마음이 아프다"며 "동네에 작은 병원이라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 지역은 1975년 7월 9일 수도권 시민 2천500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한강 상류인 북한강과 접한 광주, 양평, 하남 등 3개 시·군과 함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더욱이 다른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은 고통받고 있다.
건축물이나 공작물 설치가 엄격히 제한돼 마을은 1975년에서 멈췄다.
음식점과 펜션 운영 등도 불가능하다. 어업에 종사할 수 없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주스나 아이스크림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상수원 규제가 헌법상 권리인 평등권, 직업선택의 자유, 재산권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 현재 심사 중이다.
편지 쓰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만은 윤택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며 "대권 후보들이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 ☞ 유도회 부회장 검객물 스타…영화배우 윤양하씨 별세
- ☞ 싸움하는 12세 아들 도운 엄마…급기야 테이저건까지
- ☞ 화이자 맞은 30대 에크모 치료 중 숨져…심근병증 진단
- ☞ 유죄판결 나오자 판사에 달려든 피고…법정서 총 맞고 사망
- ☞ "짜장이 돌아왔구나"…건국대 짜장좌의 특별한 보은
- ☞ '세모녀 살해' 김태현 사형 구형…"극형 외 여지없어"
- ☞ 잡티 그대로 미인대회에…"고릴라라고 놀림 받았지만"
- ☞ 김소연 "'펜트하우스' 최고 악역은 바로…"
- ☞ 집 나간 중년 여성 1주일째 실종…경찰 수사
- ☞ 여성 살해ㆍ유기 60대 교도소서 극단 선택…'억울하다' 유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젤리 먹다 기도 막힌 7세 외국인 어린이 살린 명동역 직원들 | 연합뉴스
- 펜션·식당 예약 줄취소에도 "유족 먼저"…커피나눔 나선 주민들 | 연합뉴스
- 민주 "'대통령이 직접 평양에 무인기 침투 지시' 제보받아" | 연합뉴스
- 노행석 전 광주FC 수비수 별세 | 연합뉴스
- 베란다 매달려 여성 집 훔쳐본 성범죄 전력자 미체포 '논란' | 연합뉴스
- '전통시장 돌진' 70대, 치매 진단받고 작년 초부터 약 안 먹었다 | 연합뉴스
- "스톱! 스톱!"…LA공항 활주로서 항공기 2대 충돌할 뻔 | 연합뉴스
- 500㎏ 우주쓰레기 케냐 마을에 추락…"안전엔 위협 없어" | 연합뉴스
- '50여년 의존' 러 가스 끊긴 유럽…몰도바 나무땔감 등장 | 연합뉴스
- 한강 뛰어들려던 고교생…대교에 차 세우고 구조한 시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