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왜 이래?'..초반 부진에 자존심 구긴 명문 구단들
[스포츠경향]
순위표가 낯설다.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 몰랐다. 매 시즌 상위권을 오가던 팀들이 강등권 언저리까지 밀려났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유럽 축구 리그의 명문 구단들이 부진에 허덕이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아스널의 상황이 심각하다. EPL 우승만 13회. FA컵에서는 최다인 1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문 아스널은 최악의 시즌 초반을 겪고 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브렌트포드에 0-2 진 것을 포함, 3연패로 무너지며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다. 지난 12일 노리치시티와 4라운드 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했지만, 성난 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급기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경질설이 설득력있게 나돌며 차기 감독의 하마평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13일 현재 20개팀 가운데 16위. 1994~95시즌 리그 12위에 그치며 1992년 E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이후 10위 아래로 한 번도 떨어져본 적이 없는 아스널로선 용납하기 어려운 순위다. 오는 18일 번리, 27일 토트넘과의 정규리그 경기를 앞둔 아스널은 이 두 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최악의 위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 챔피언 자리를 빼앗기긴 했지만 그 전까지 세리에A에서 리그 9연패를 달성한 최강의 구단이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13일 현재 1무2패(승점 1점)로 1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29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고는 하나 유벤투스가 3경기를 치르면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치욕이나 다름없다. 개막전에서 우디네세와 2-2로 비긴 유벤투스는 지난달 29일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승격팀 엠폴리에 0-1로 충격패를 당한 여파가 크다. 이어 벌어진 지난 12일 나폴리전에서 1-2로 역전패당하며 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실패한 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을 경질하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복귀시켰지만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이다. 오는 20일 난적 AC 밀란을 상대해야 하는 유벤투스로선 하루 빨리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RB라이프치히가 부진하다. 1부리그 승격 직후 맞이한 2016~17시즌 2위에 오른 이후 늘 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올 시즌엔 13일 현재 12위(1승3패·승점 3점)로 처져 있다. 지난 시즌 2위로 이끄는 등 팀을 새로운 명문 구단 반열에 올려놓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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