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용 전북도의원, "자동차 대체부품 수출 규제 완화해야"

기사내용 요약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해외수출 발목 잡는 규제 완화 촉구 건의
디자인권 효력 20년에 발목 잡혀 1천조 해외대체부품시장 국내업체 진출 못 해

[전주=뉴시스]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기업이 제품을 판매한 후 발생하는 시장인 애프터마켓과 관련해 현 자동차부품산업의 독과점식 구조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은 제384회 임시회에서 ‘자동차 대체부품 해외수출 발목 잡는 규제 완화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인증대체부품산업의 활성화를 추진 중에 있지만 사실상 ‘디자인보호법’상 디자인권의 효력기관이 무려 20년에 달해 대체부품의 활성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7년 관계기관·업계·부품협회 간의 MOU 체결을 통해 국내시장에 한해 디자인권 보호기간 2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인증대체부품을 생산·유통할 수 있도록 해 정책실효성을 높이고자 했지만 문제는 수출로 상호협약에서 국내시장만으로 한정함에 따라 해외시장의 경우 여전히 디자인권 효력기간 20년이 지나야 수출이 가능하다는 지적했다.

조 의원은 “도내 30개의 자동차 대체부품업체가 있으며 지난해 총 매출이 12억2200만원으로 아직까지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올해의 경우 전년대비 2배 성장한 25억3100만원으로 예상되는 등 대체부품시장의 활성화정도에 따라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용 의원은 “우리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국내 대체부품산업의 성장을 저지하고 있는 동안 대만의 경우 규제 완화를 통해 세계 애프터마켓을 일찌감치 선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세계 애프터마켓의 33.9%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공급물량의 90%를 대만의 부품업체들이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차종에 대한 대체부품까지도 대만산 제품이 독점하고 있다.

조 의원은 "무엇보다 대기업 독과점식의 현 산업구조에 대한 자각과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자인보호법부터 서둘러 개정하고 법개정 이전이라도 협약을 통해 국내 업체의 해외수출을 하루빨리 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의안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특허청 및 각 정당, 그리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