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추석연휴 임시개통..왕복 2km 코스
[경향신문]
강원 철원군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한탄강 절벽에 잔도로 설치해 만든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임시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이번에 한시적으로 개통한 이후 오는 10월말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이 길은 철원군 갈말읍 산78-2 일대 순담계곡의 매표소에서 출발해 편도 1㎞를 걸어 반환점에서 돌아오는 왕복 2㎞ 코스로 구성돼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에 설치된 구름다리 등에 올라거면 허공을 걷는듯한 스릴감을 즐길 수 있다.
임시개통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철원군은 안전관리를 위해 하루 17회에 걸쳐 30분 간격으로 300명씩 무료 입장시킬 예정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코로나19에 지친 주민과 귀성객에게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한탄강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는 주상절리길을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지면서 형성된 한탄강은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지형이 잘 보존돼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철원과 경기 포천·연천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한탄강 일원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일원은 철원유역 398.72㎢와 경기 포천·연천 유역 766.89㎢ 등 1165.61㎢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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