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험미술 거장 김구림 개인전 '음과 양' 17일 개막

김석 2021. 9. 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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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전위예술가이자 실험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되는 김구림 작가의 개인전 <음과 양(yin and yang)> 이 오는 17일(금)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구림 작가의 신작 20여 점을 포함해 평면 작업과 오브제, 드로잉이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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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전위예술가이자 실험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되는 김구림 작가의 개인전 <음과 양(YIN AND YANG)>이 오는 17일(금)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구림 작가의 신작 20여 점을 포함해 평면 작업과 오브제, 드로잉이 선보입니다.

김구림이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음양 시리즈 주제로 진행해온 작업에서는 양극 혹은 전혀 관계없는 두 이미지가 디지털 이미지와 아날로그적인 붓질이 한 화면 속에 공존하는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한순간에 갈기듯 휘저어놓은 손의 의미성은 한 예술가의 절박한 몸짓과 생명으로 귀결됩니다.

입체 작업과 오브제 작업에서는 여러 가지 폐기물을 이용해 그것들에 생명을 부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 정지시킴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나무 패널 위에 금속, 케이블, 바이올린 몸통, 털 등을 붙여 제작한 작품 (2011)처럼 다양한 물질이 섞여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에는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가 담긴 동시에, 현대인을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 또한 내포돼 있습니다.

김구림이 직접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로 물질성을 꼽으며 재료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말한 만큼, 오브제 작품은 그의 예술 세계 전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김구림의 예술 세계를 주목해 왔습니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하는 공동기획전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단체전에 김구림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도 예정돼 있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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