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70대 노인, 공무원들이 밧줄 던져 구조

최현구 기자 2021. 9. 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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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진 70대 남성이 인근에 있던 충남도청과 서천군 공무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2시 17분께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연안관리팀 직원 3명과 서천군 연안항만팀 공무원 2명 등 6명은 유부도 연안 정비사업과 관련해 서천군 장항항에서 어업 지도선 승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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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천 장항항에서 발 헛디뎌 바다에 빠져
왼쪽부터 조원갑(도 해양수산국장), 김철수(도 연안관리팀장), 이대권(도 수산자원과), 조병희(도 해운행만과), 전무진(서천군 연안항만팀장), 지수영씨(서천군 해양수산과).© 뉴스1

(내포=뉴스1) 최현구 기자 = 바다에 빠진 70대 남성이 인근에 있던 충남도청과 서천군 공무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2시 17분께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연안관리팀 직원 3명과 서천군 연안항만팀 공무원 2명 등 6명은 유부도 연안 정비사업과 관련해 서천군 장항항에서 어업 지도선 승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도착한 어업 지도선에 승선하기 직전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하고 절박한 목소리에 너나 할 것 없이 주변을 살폈고, 정박한 배 사이의 바다에 빠진 A씨(73)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선외기에 연결된 짧은 밧줄을 부여잡고 버티고 있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배 위로 올라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A씨가 빠진 장소는 평소 선박이 정박하는 수면으로부터 2미터 이상 높은 부두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없이는 지면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다.

이들은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한 후 주변에 있던 굵은 밧줄을 A씨에게 던져줬다.

밧줄을 잡은 A씨를 확인한 이들은 힘을 모아 잡아당겼고, 잠시 후 A씨는 정박해 있던 배 위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공무원들은 A씨를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젖은 옷을 벗긴 후 담요를 덮어 체온을 유지하는 등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응급처치도 해줬다.

이후 119구급대원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받은 A씨는 도착한 배우자와 함께 집으로 귀가했다.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고 재빠른 직원들의 조치로 소중한 도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라며 “바다에 익숙한 주민일지라도 배에 오르내리거나 부두에서 활동 시 구명조끼 등 필수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수 서천소방서장은 침착하고 신속하게 구조해 준 충남도청과 서천군 직원들에게 표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hg56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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