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계산 말라", 윤희숙 '부결 우려' 머쓱해진 압도적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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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원하던 대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윤 의원은 여당의 '정치적 고려'를 우려했으나 223표 가운데 188표의 압도적인 찬성표로 사퇴안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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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표 중 188표 찬성, 사퇴안 싱겁게 가결
윤 의원은 이날 현안보고에서도 “정치적 계산을 하지 말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의 고의적인 사퇴안 부결을 의식하는 발언을 했으나 결과는 80%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 다소 싱겁게 사퇴가 결정됐다.
윤 의원은 “20명에 이르는 여당 정치인들은 ‘직업상 비밀을 이용한 투기’라는 혐의를 씌워 저를 파렴치범으로 몰았다. 근거없는 음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담한 공작정치가 아니라면, 이분들이야말로 앞장서서 제 사퇴를 가결시켜야 한다”며 여당이 자신의 사퇴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너무도 익숙해져 있는 정치적 계산이나 음모의 일환으로 제 사퇴를 재단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가결시키면 한 개인을 너무 띄워 주지 않을까, 정쟁의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계산에 매몰되는 한, 자신의 언행을 무겁게 책임지는 정치는 싹틀 수 없다”고도 경고했다.
윤 의원은 앞서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직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한 공직자로는 드물게도 여권 압박에 대해 강경한 어조로 비판 경고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 마지막 국회 발언에서도 사퇴를 청하는 읍소보다 여당의 정치공학적 의사결정을 경고하는 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동료 의원들의 압도적인 사퇴 찬성 의견으로 국회를 떠나게 됐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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