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병원서 입원 거부된 남성 사망..코로나에 병상 동난 미국

이재영 2021. 9. 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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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중환자 병상이 없어 심장질환 환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앨라배마주에서 골동품 거래사로 일하던 레이 데모니아(73)가 심장질환이 발생한 뒤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후 그를 받아줄 여유가 있는 중환자실을 못 찾아 결국 지난 1일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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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앓았지만 받아줄 중환자실 못찾아 320km 떨어진 병원으로
미국 아이다호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앨라배마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중환자 병상이 없어 심장질환 환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앨라배마주에서 골동품 거래사로 일하던 레이 데모니아(73)가 심장질환이 발생한 뒤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후 그를 받아줄 여유가 있는 중환자실을 못 찾아 결국 지난 1일 숨졌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데모니아에게 심장질환이 발생한 때는 지난달 23일이다.

그는 자택이 있는 앨라배마주 컬먼의 지역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병원에 입원하고 12시간이 지났을 때 병원 측은 데모니아를 심장계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으로 전원시키려고 3개주 43개 병원에 연락했으나 병상을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데모니아는 결국 컬먼에서 320여㎞ 떨어진 미시시피주 메리디안의 러시재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그를 받아줄 중환자실이 없었던 이유는 앨라배마주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환자만으로 중환자실 병상이 꽉 찼기 때문이다.

스콧 해리스 앨라배마주 보건부 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에 견줘 병상이 60여개 모자랐다"라면서 "중환자실의 수용력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2일 기준 앨라배마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768명을 포함해 총 2천800여명이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천640여명이다.

그런데 백신접종을 완료한 주민의 비율은 40%로 전체 50개주 중 4번째로 낮다.

데모니아 유족은 "코로나19와 관련되지 않은 응급환자를 위해 의료자원에 여유를 주기 위해서라도 백신을 맞아달라"라고 당부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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