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드완 '레벤느망'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봉준호 등 심사위원 만장일치

2년 연속 여성 감독 작품 수상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작품상)은 프랑스 감독 오드리 디완의 '레벤느망'이 거머 쥐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폐막 및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황금사자상은 오드리 감독의 '레벤느망'에게 돌아갔다.

'레벤느망'은 프랑스 오드레 디완이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낙태를 시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의 동명 고백록이 원작이다.

이로써 베니스영화제는 지난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 이어 올해도 여성 감독에게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특히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이 결정됐다고 알려졌다.

은사자상 감독상은 '더 파워 오브 더 도그'를 연출한 제인 캠피온 감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대상은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핸드 오브 갓'이, 심사위원특별상은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감독의 연출작인 '일 부코'가 각각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페러렐 마더스'의 스페인 출신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남우주연상은 '온 더 잡: 더 미싱 8'에 출연한 필리핀 배우 존 아실라가 각각 차지했다. 신인상은 '더 핸드 오브 갓'에 출연한 필리포 스코티가 수상했다.

각본상은 '더 로스트 도터'를 쓴 매기 질렌할 감독이 받품에 안았다.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의 수상은 불발됐다. 한국영화는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이번 베니스영화제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심사위원단은 클로이 자오 감독, 프랑스 배우 버지니아 에피라, 캐나다 배우 겸 제작자 사라 가돈, 이탈리아 감독 사베리오 코스탄조, 영국 배우 겸 가수 신시아 에리보, 루마니아 감독 알레그잔데르 나나우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베니스영화제는 1932년 시작된 영화제로, 프랑스의 칸 영화제, 독일의 베를린 영화제와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