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피터 도허티 "팬데믹 언제든 또 발생..신약개발 혁신 필요"

김태환 기자 2021. 9.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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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코로나19 연구에 앞장 서고 있는 호주의 피터 찰스 도허티 교수가 제2의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허티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인해 백신만으로는 막기는 어렵다"면서 "언제든지 다시 팬데믹(세계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새로운 신약개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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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더 악화될 여지 남아..모든 변이 퇴치 방법 찾아야
HIV·독감치료제 개발 경험 살려 새로운 전염병 조기에 막아야
피터 도허티 교수가 온라인 연결을 통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1996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코로나19 연구에 앞장 서고 있는 호주의 피터 찰스 도허티 교수가 제2의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허티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 기조발표를 통해 "2000년 이후 메르스와 사스를 비롯해 5번의 휴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또 다른 감염병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인 면역학 분야 석학으로 멜버른대 산하 피터 도허티 연구소에서 코로나19를 연구 중이다. 지난 1996년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만 정확하게 골라 공격하는 원리를 밝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면역 활성화 과정을 밝혔다.

도허티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인해 백신만으로는 막기는 어렵다"면서 "언제든지 다시 팬데믹(세계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새로운 신약개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염병 대응 치료제 개발에 대해 '인간항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준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전에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지원해 팬데믹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도허티 교수는 "HIV나 독감치료제와 같이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장려하면 차후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경험을 살려 유행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코로나19도 상황이 더 악화될 여지가 남았다"면서 "전염력이 강해지고, 아이들까지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모든 변이에 대해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선제 조건은 조기 진단, 경구제형, 대량 생산이다. 감염자를 우선 조기에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먹는 약 형태로 개발해 제약회사에서 빠르게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성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코로나19와 같이 급변하는 바이러스 환경에서 치료제 개발 시 임상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나, 많은 사람에게 투약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세계간 이동이 잦은 만큼 낙후된 국가에도 조직적인 치료제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도허티 교수는 "인간단일클론항체 개발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에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초과학 연구자들과 산업계 등 모두가 노력해서 이러한 상황이 재발할 수 있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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