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갔다가 생명 살린 소방관..'물에 빠졌던 아이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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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가족들과 나들이를 간 소방관이 공원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어린이를 응급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안 소방장은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고, 당시 아이는 의식이 없고 근육이 굳은 얼굴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있었다.
안 소방장의 응급처치로 긴박한 상황을 넘긴 아이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고,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회복 기간을 지낸 후 지난 8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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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쉬는 날 가족들과 나들이를 간 소방관이 공원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어린이를 응급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북 고창소방소 소속 안병호 소방장은 비번이었던 지난 4일 가족들과 임실군 사선대 조각공원을 오후에 방문했다가 다급히 119를 구조대를 찾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안 방장이 소리를 따라 간 곳에는 의식을 잃은 4살 아이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아이는 인근 호수에 빠져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주변 사람들이 아이를 건져 옮겨 놓은 상태였다.
안 소방장은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고, 당시 아이는 의식이 없고 근육이 굳은 얼굴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있었다. 맥박은 있었으나 호흡이 미약한 상황이었다.
안 소방장은 곧바로 인공호흡을 시작했고 얼마 후 아이의 입에서 물과 구토물이 나오며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근육이 굳어가던 아이의 얼굴이 풀리고 그제야 입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안 소방장의 응급처치로 긴박한 상황을 넘긴 아이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고,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회복 기간을 지낸 후 지난 8일 퇴원했다.
안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4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안 소방장은 1급 응급구조사로, 2011년 임용돼 10년째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임용 전에는 병원 응급실에서 2년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으며 구급지도관과 특별구급대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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