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잔혹한 현실에 얹은 캐릭터 쇼의 승리[TV와치]

이민지 2021. 9. 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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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현실 속에 놓인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D.P.'의 매력을 더욱 살리고 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실제 D.P. 출신인 김보통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김보통 작가와 한준희 감독이 함께 각색을 맡아 현실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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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잔혹한 현실 속에 놓인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D.P.'의 매력을 더욱 살리고 있다.

지난 8월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D.P.'가 여전히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중이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실제 D.P. 출신인 김보통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김보통 작가와 한준희 감독이 함께 각색을 맡아 현실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D.P.' 인기 요인은 적나라한 현실을 조명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군대 내부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이고 잔혹한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이 이야기는 비단 군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 전반에서 일어날 법한 권력에 의한 부조리와 폭력이 군대라는 사회의 축소판으로 담아내 공감대를 높인다.

여기에 더해 마음이 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이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주인공 안준호와 한호열은 그 중심에 있다. 조용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내면에 아픔과 분노를 담고 있는 안준호는 이 이야기의 화자 역할을 맡았다. 첫회 훈련소에 입소해 D.P.가 되고 첫 미션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 각성에 이르기까지 안준호의 성장은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한다.

그와 파트너로 활약하는 한호열은 안준호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인물이다. 파격적인 첫 등장부터 유들유들하면서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성격으로 'D.P.' 인기를 견인한 캐릭터이다.

박범구(김성균 분) 중사는 겉으로 거칠고 차가워 보이지만 안준호 한호열 콤피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고 임지섭(손석구 분) 대위는 선과 악으로 규정할 수 없는, 적당히 세속적이고 적당히 양심적인, 그야말로 현실적인 인물을 보여준다.

드라마 내내 선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안준호를 살뜰히 챙기며 폭력의 고리를 끊으려 노력한 조석봉(조현철 분)은 마지막에 가장 강렬한 한방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 최고의 악역 황장수(신승호 분)는 폭언과 폭행을 휘두르며 분노를 유발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안준호 선임으로 극 초반 리얼리티를 끌어올리는 특별출연 박성우(고경표 분), 안준호의 아픔으로 남은 탈영병 신우석(박정우 분),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탈영한 최준목(김동영 분), 치매걸린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여준 허치도(최준영 분), 제멋대로 살아가는 정현민(이준영 분) 등 매회 에피소드를 이끈 조연 캐릭터들도 모두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들이다.

드라마는 결국 시청자들을 어떻게 매료시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이야기의 재미 뿐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흥행 요소. 시청자들이 마음을 주고 매료 될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내야한다.

'D.P.'는 누군가는 애정을, 누군가는 안타까움을, 누군가는 분노를 유발하며 다양한 청춘의 얼굴을 보여준 것. 드라마는 현실적인 이야기 위에 이들의 모습을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올려놓아 보는 이들이 보다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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